얼마전에 누나가 집에서 쫓겨나서 지금 내 집에 와있는데 ㅈㄴ 스트레스 받는다.
들어와서 맥주 하나 원샷 때리곤 지가 억울하다는 소리만 하는데 ㄷㅊ라고하고 매형하고 이틀 뒤로 약속잡고 만났는데, 매형이 뭔 봉투를 주더라.뭐냐고 물으니 1년 동안 준비했대.이혼 준비를...열어보기 껄끄럽더라. 뭐하나 놓치지 않는 그 꼼꼼한 성격에 허투루 준비 했을리 없으니까.확인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으니 상황 설명 부탁하니까 독박육아에서 해방시켜 주겠단다.그냥 새사람 만나게 해주겠대. 애만 아니였으면 진즉에 이혼 했을텐데 애 지키려고 이것저것 보완할게 많았다나...
이쯤되니 봉투 들춰 볼 필요가 있나..싶더라.봐서 뭐해. 1년 동안 준비 했는데..바람 핀거냐고 물었더니 그런거 아니래. 누나한테 들으래.이혼 앞둔 매형 앞에 두고 길게 얘기하기 그래서 일찍 일어났다.일어나려는데 " 1년 동안 티 안나게 미소 지느라 힘들었어 " 라더라.... 씁쓸...
집에 돌아가서 진지하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에 정이 뚝 떨어지더라.
요약하자면 육아 참여 시간이 마음에 안든다더라.평일에 퇴근하고 하루 평균 육아 시간이 3시간.주말에는 아침 7시부터 쭉~
듣는데 이상하더라.누나는 애만 보고 집안일은 사람 쓰는걸로 아는데..더군다나 주말마다 바람 쐬러 하루 종일 외출하고..
투자처 확보해서 사업 확장하느라 평균 9시에나 퇴근하는데 평일 3시간?? 이거 많은거 아닌가.
내가 남자라서 공감을 못하는건가..며칠째 매형이 준 봉투 조수석에 던져두곤 만지작 거리곤 있는데 진짜 답답하다.누나란 금수는 변호사 사무실? 다녀와서는 울기나 하고 ㅡㅡ;
얼마전 큰 수술받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 아버지께 꺼낼수도 없는 노릇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