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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호텔에 맡긴 강아지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콩자보호자 |2022.09.22 14:27
조회 73,982 |추천 757

 


강원도 가족 모임으로 2박 3일 일정이 잡혀, 양평에 모 애견업체에 호텔링 서비스를 맡겼습니다.


첫날 강아지가 잘 적응하고 있다는 문자와 함께 사진을 보고 안심하며 믿고 가족 여행 일정을 계속하였습니다.


다다음날 아침 카카오톡을 확인하니, 콩자가 첫날 저녁 호텔을 탈출하여서 찾고 있다는 내용이 남아 있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던 강아지라, 이때만 해도 제가 부르면 바로 나타날줄 알았습니다. 설마설마 했었어요.


일요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양평 맘카페 동물사랑 게시판에 강아지 찾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내려가는 길 휴게소에서 답글을 확인했는데, 호텔 근처 도로에서 우리 강아지로 추측되는 아이가 죽어있는걸 봤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엔 강아지를 찾기 위하여, 업체명과 장소 정보를 제공하였고 현재는 익명으로 바꿔 놓은 상태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연휴 막날이라 차는 또 어찌그리 막히는지…

부랴부랴 해당 내용을 호텔업체에 전달하여 확인 요청을 하였는데, 잠시 후 콩자가 맞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5시간을 달려 도착한 훈련소에 익숙한 콩자의 캔넬 안에서는 익숙한 콩자의 냄새가 아닌 차갑디 차가운 시체 냄새가 났습니다.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눈물만 하염 없이 났고, 덮혀진 담요를 몇번 들었으나 콩자 얼굴은 보이지 않고 직원 분도 안보시는게 좋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갈갈이 찢긴 콩자를 도저히 마주할 자신이 없어, 근처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몇 일 비가 내리고, 장대비에 행여나 무덤이 쓸려갈까, 노심초사 하다가 비가 그친 날 콩자의 무덤에 국화 한 송이랑 간식을 사가지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직원분을 만났습니다. 직원분께 처음엔 정신 없어서 말씀 못 드렸지만 사장님께 어떻게 보상해주실 건지 생각 해보시라고 전해달라고 말을 한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일주일, 업체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해당 직원분께 보상안에 대해서 고민 해보셨냐고 말씀 드렸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다짜고짜 변호사의 실명 거론과 법조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겁을 주고, 이전 강아지 찾는 글을 문제 삼으며 문제가 더 커진다고 으름장을 놓으시네요. 전화를 저보고 하랍니다. 이게 맞는겁니까?


전화의 내용은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16분의 녹취록 중 과연 여기서 저희의 잘못은 무엇인가 복기하기 위해서 문서화 한후 수십차례 돌려 들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내용이 방대하고 두서가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정리만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신 말씀만 그대로 옮겨 적었으며, 필요할 경우 전체 대화 내역을 공개할 의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강아지 호텔에서 강아지가 탈출해서 죽었습니다. 이게 어린이 집이었거나, 유치원이었다면 뉴스에 나왔겠죠. 당연히 인간의 도리로써 “정말 죄송합니다” 가 먼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16분의 통화 내용 중 사과의 뉘앙스를 풍기는 건 딱 두번 아래와 같습니다.

첫번째 사과는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댓글을 다는 사람 들 중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두번째 사과는 16분간 장장 일방적으로 이어진 해당 업체의 사정 (모 단체와, 모 개인 등과의 갈등, 법적 진행상황 등등) 과 수차례 법조인과의 친분을 과시 하며 진행하는 협박 + 고소 가능성 을 남기며 “이런거는 제가 죄송하다고 하고, 직원들이 가서 무릎꿇고 빈다고 해서 해결될 건 아니거든요” 입니다.


 

 


이게 사과인가요? 강아지를 업으로 살아가시는 애견호텔 사장님이 하실 말씀이 맞는지 의아합니다.


장장 16분의 통화동안, 제가 콩자를 찾고자 카페에 올린 글에 대해 지워달라는 요청만 5번 말씀하셨습니다. “대응” “변호사가 보면 또 내용이 달라진다” “댓글 단사람들 고소를 몇 명 진행할 것이다” “절차” 등을 거론하여 강아지를 잃고 심신이 불안한 상태의 저희는 심적으로 많은 공포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보상안 관련하여, 제시를 해달라고 하시길래 저희가 제시한 합의금은 콩자를 키우며 들어간 병원비, 훈련소비, 사료, 패드값, 각종 약값, 호텔비용 등등등 수천만원의 비용 중 최근 이웅종 소장님의 이삭훈련소에서 훈련받은 3개월 훈련비 300만원을 요구하였습니다. 해당 금액은 모두 유기견 센터에 기부할 생각이었구요. 

 펄쩍 놀라시며 다시 법에서 정한 배상금액은 동종 강아지 입양을 해드리는 것이다 라고 대답을 주시더군요. 저희는 그럼 그렇게 주셔도 좋다, 원하시는대로 하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해당 업체 사장님의 태도를 본거지, 돈이 중요한게 아니었거든요. 비명횡사한 우리 가족의 목숨값을 어찌 돈으로 가치를 내겠습니까? 가는 길 마지막이라도 콩자가 다른 유기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두 기부할 생각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저히 더 이상은 마음이 아파서 재차 강아지를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말씀 드렸지만 무려 재차 푸들을 입양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금액에 대하여 다시 논의 하는 걸로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고, 저희 가족은 극심한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생업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채 긴 나날을 보내면서 보상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고,일주일, 이주일, 기다려도 답변이 없었습니다.



 

 

 


답없이 일주일이 지나서 푸쉬 드리고 나서야, 본인의 업무 처리방식과, 본인은 당사자가 아닌 중재자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는 그럼 지금까지 누구랑 대화한걸까요?


2주만에 두번째 통화를 하였습니다

.

법적으로 정해진 금액은 강아지 입양 비용이며 해당 금액 만큼만 보상해 주겠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대뜸 하시는 말씀이 "얼마가 되었든 간에 보상이 이루어지면 더 이상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써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호텔측 관계자들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괴롭고 힘들어서 보고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직접 오셔서 쓰시겠다고 하시다가 아니면 본인 “변호사”를 보낼테니 합의서를 써달라고 합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변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친분을 운운하고, 말하는 내내 "법적으로 정해진", "소송", "대응", "절차" 를 수없이 언급하신 사장님이 본인 변호사를 보내서 저희한테 합의서를 쓰랍니다. 저희 가족 목숨값에 대해서요.

무엇보다 이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친구 따로 있고, 본인은 중재자라고 합니다.

저희가 그럼 지금까지 중계인과 이야기한거냐고, 그럼 책임자와 이야기를 할 테니 책임자를 바꾸라고 했더니 본인이 사장이니 또 본인이 진행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희쪽 보상금액을 직원이 메꿔야 하는 것이었나봅니다


 


저희는 그냥 아무것도 해주지 마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호텔링 비용 7만 5천원만 환급해주시고 이 대화를 그만 끝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오는 길부터 한달정도 지난 오늘까지 공허함과 우울감에 지옥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3일이 지났지만 호텔링 비용 아직까지 들어오고 있지 않네요.

값으로 얘기할 수도 없지만, 저희 콩자의 갑작스럽고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상금액은 아직까지 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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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페에 콩자 찾는글을 올렸을 당시, 앞서 동일한 업체에서 탈출한 강아지가 또 있다는 제보도 받았었습니다


 


제발 여러 곳에 알려주셔서 저희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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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댓글들에 대해서 답변 드립니다.
1. "애시당초 왜 300을 불렀냐는 말"에, 이 글이 이슈화 되기 이전 9/19일 전화 통화로 보상안에 대하여 협의가 끝났습니다. 저희가 요구하고 상호 합의한 보상 금액은 0원 / 호텔비 75,000원 환불입니다.  보상을 얼마나 원하시냐고 여쭤보셔서 콩자를 키우며 들어갔던 수많은 비용 중 훈련소 비용을 말씀 드린 것 뿐, 저희가 최종 요구한 보상 금액은 0원입니다. 

 이미 합의가 끝난 사항에 대해 앞으로도 얼마를 제시하든 보상을 받을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네이트 판과 지역 카페에서 같이 공감해주시고 화내주신 분들 만으로 충분히 콩자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단에 본문 마지막 카톡 이후에 통화한 전문 첨부해 두었습니다.

2. 왜 직접 장례를 치르지 않았냐는 비난 충분히 이해하며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저희는 양평에 살고 있고 앞은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4차선 고속국도가 있습니다. 동네 특성 상 길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길거리 동물들 / 야생동물들의 사체가 자주 목격되며, 그 모습은 바퀴에 깔려 납작해지고, 처참하게 찢겨서 형태도 알아볼 수 없게 변합니다. 처음엔 켄넬 문을 열고 담요 여러겹을 벗겨내며 콩자의 시체를 확인하고 수습하려고 했습니다. 안보시는 것이 좋을 거라는 말에 덜컥 겁이났습니다. 
도저히 처참하게 찢긴 콩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여행에서 바로 같이 돌아온 만 두 돌 아이에게도 넋이 나간 체 우는 부모의 모습과. 함께 지내던 멍멍이의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콩자의 모습이 갈갈이 찢긴 시체가 될 것까봐 너무 두렵고 아팠습니다. 담당자 님은 연신 죄송하다며 같이 울어주시고, 몸에 강아지 문신을 새겨 넣으시는 등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콩자 담당자 분께 화나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분도 저희처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업체 뒤쪽에 작은 동산이 있었고, 햇볕이 잘드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탁 드렸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콩자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비난 하신다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3. 업체에서 요구하는 "글 삭제"는 해당 글이 아닌 "강아지를 찾습니다" 라는 글입니다. 양평 맘카페에 강아지를 찾는 순간부터 저희의 심경이 들어가 있으니, 저희는 지울 수 없다는 입장이었구요. 어떠한 악의적인 목적이나, 협박이 아닙니다. 양평맘카페에 가시면 정확히 확인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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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본문의 카톡이후 진행한 2차 통화 내역에 대한 전문이며, 일부 말이 겹치는 부분, 기호 등을 제외한편집 없는 녹음의 문서화 한 원본입니다.
저희가 최종 요구한 보상금액은 0원입니다. 기르던 반려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은 할 수 없습니다.이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757
반대수22
베플동동|2022.09.22 20:20
업체명 공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화가 나네요. 반려견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게 분노가 차오릅니다
베플ㅇㅇ|2022.09.22 23:08
동물보호법이 ㅂㅅ같아서 저런 자격도 없는 업체들 ㅈㄴ 많음
베플ㅇㅇ|2022.09.23 00:21
애견호텔에서 왜자꾸 강아지들 죽는 일이 일어나는지 ㅡㅡ 불안해서 맡기지도 못할듯;
베플ㅇㅇ|2022.09.23 14:04
반려견 키우는 입장으로써 전혀 이해안되는 부분이 애가 얼굴이 못알아볼정도로 찢어졌든 팔다리가 다 분해가 됐든 어떻게든 한부분이라도 소중하게 주워서 데려와서 내가 마지막을 보내고 싶은게 견주 마음 아닌가요? 어떻게 애 얼굴 볼 자신이 없다고 그사람들한테 묻어달라 할 수 있어요? 묻어줬다고 거짓말하고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릴수도 있는건데 그냥 보상목적이구나 싶은 생각밖에 없네요. 글도 원하는 만큼 보상이 안들어올시에 협상하려고 남기는거 같구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너무 화가나네요
베플Ekfrlakstp|2022.09.23 12:59
난 쓴이가 이해가안가는게.... 어떻게 키우던강지 시신을 아무대나 뭍어달라하고 두고올수있는지......... 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무슨일이있어도 내가 장례를 치뤄주는게 정상아님???
찬반1|2022.09.23 00:49 전체보기
애초에 훈련비 300을 왜 얘기하신 건지 모르겠네요. 동종 강아지 평균 가격만큼의 보상을 처음부터 요구하셨으면 저 쪽에서도 저렇게 몸 사리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한데.. 법률용어에 끔찍이라며 좀 과장해서 쓰신 것 같은데 영혼없는 사과라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신가요? 개 안 키우는 사람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다만 애견호텔에서 어떤 학대가 없었는지는 알아볼 수 있지만 무슨 진심 어린 사과 받는 건 그른 것 같은데요. 물론 이 댓글 반대 폭탄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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