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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때문에 파혼당했어요+ 추가

이ㅈ솔 |2022.10.04 17:33
조회 258,923 |추천 505
엄마한테 머라고 말을 해야할지. 시간이 좀 지나서 빨리 말을해야해서 다시 올린거 였는데 하루만에 갑자기 이렇게 답이 많아 놀랐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게 제일 베스트겠네요 도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어제밤에도 댓글을 봤는데 그땐 댓글이 6개정도만 있는걸 보았어요.
그중에 사투리 그렇게 안쓴다는 댓글에 대댓글을 달았는데 오늘보니 대부분이 사투리를 그렇게 안쓴다고 하시는데 제가 쓰는걸 어떡해요 지역을 밝히진 못하겠지만 댓글중에 거의 비슷하게 나오긴했네요.
같은 지역이여도 옆옆 동네만 가도 안쓰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또 아직 그 동네에 있는 친구들은 아직도 쓰고요.
쓰는 사람,안 쓰는사람 있는건데 요즘은 안쓴다. 특히나 젊은 세대는 안쓴다고 무조건 적으로만 말씀들하시니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혼인파탄자로 소송건다는거는 그냥 남친에게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뜻으로 협박 아닌 협박 같은거로 그냥 막말을 한건지 진짜로 소송건다는 뜻이 아니였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봅니다.

글을 처음 쓰는거고 제 상황을 정확히 말해야 도움을 주실 것 같아서 자세하게 쓰는게 주작이란 소리를 들었네요. 글을 못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일은 사실이고. 사투리도 사실이고, 고민이 되어서 올린거예요
그래도 다 읽어주시고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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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사투리때문에 파혼당한 29세 여자입니다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해요. 화나기도 하구 속상하고
뭐 어디 얘기하기도 멋해서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이라 그냥 넋두리한다
생각하고 봐주세요

모바일로 쓰는거고, 보기만 봤지 처음 글쓰는 거라 오타나 말이 안 맞아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는 사람이 볼수도 있어서 간결하게 쓸게요
저는 29살이고 충청도에서 자랐어요. 요즘 충청도 아니어도 다른 지역분들도
사투리를 많이 안쓰더라고요.
근데 저는 너무 시골이라 그런지 어릴때부터 써왔고 학교 다닐때도
저랑 비슷한 애, 좀 덜 쓰는 애. 안쓰는 애 있지만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대학도 충청도 지역으로 가서 안쓰는 애들 비중이 높았지만 쓰는 애들도
있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25살에 서울로 오면서 사람들이 제 말을 잘 못 알아듣더라구요
같은 말을 해도 두세번 다시 물어보고. 그냥 응응. 알았다 이렇게 답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때부터 사투리를 고쳤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말투는 거의 고쳤는데
억양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처음 보는 사람은 어디 지역인지는 모르고 그냥 지방에서 오셨나봐요
이렇게 묻곤 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요점은 사투리를 쓰진 않지만 완벽한 표준말도 아니라는 겁니다.

남친과는 4년 연애했고 결혼얘기가 오갔지만 코로나도 있고 남친과 저
둘 다 아홉수를 피해라 해서 내년 하반기로 하기로 했어요.
둘 다 자취중이고 결혼 얘기가 오간터라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같이 산지
6개월이 좀 안됐어요.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같이 살긴 하지만 상견례는 아직 안했고 각자만 서로의 부모님을 뵈었는데, 이제 코로나도 조금 잠잠해지고 해서 가을에 상견례를
하기로 하고 그전에 저희 집으로 어머님들만 오셔서 식사하면서 날짜 조율을 하려고 했습니다.

저희는 서울이고 남친어머님은 경기도에 거주중이세요. 경기도라 하지만
저희 집과는 가까운 경기도이고 엄마는 충청도이구요.
당일날 어머님이 먼저 오셨고 엄마는 출발하면 연락달라고 터미널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녁6시 약속이였고 어머님은 음식 같이 준비한다고 일찍
오신거였어요. 어머님이랑은 엄청 친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얘기도 나누고 저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사이가 나쁜편은 아니였어요. 좋은 사이긴 하지만 아직은 많이 친하진 않은 사이정도. 반면 남친은 저희엄마랑 엄청 친하구요.
어머님이랑 같이 점심먹고 음식준비하려고 하는데 4시쯤 엄마가 도착했습니다. 엄마보자마자 제가

- 엄니, 연락하믄 나갈거인디 왜 연락안했슈
-- 아 멋하러 x서방(남친) 힘들게그려. 버스타믄 되는디
-이게뭐여? 이런건 서울에도 있는디

(모바일로 쓰다보니 큰따옴표를 못 찾겠네요.
-이거는 저고 --이거는 엄마입니다.
사투리를 글로 쓰려니 어색한데... 대강 저런투로 말했습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보니 엄마가 도착했었고 터미널로 마중나가는게 힘들까봐 연락도 없이 오신거였습니다. 제가 먼저 문을 열면서 엄니를 봐서 저런대화를 했고 이것저것 야채와 기름같은거를 싸오셨길래 저런말을 하고 바로 어머님이랑 인사를 했죠.

엄마가 어머님은 애들한테 자주 요리해주시니 그날은 엄마가 해주신다며
모자가 같이 쉬고 있으라 했습니다. 제가 엄마랑 같이 음식준비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엄마랑 같이 얘기하다 보니 저도 사투리로 얘기하고
처음 만났을 때 말곤 넷이 있을 때는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어머님들이 조용하신 편이세요. 그래서 식사때도 저희가 말을 하고,
각각 부모님 뵈었을 때는 괜찮은데 같이 뵈니 안그래도 조용하신 분들이 더 조용 하시더라구요. 식사 끝나고 어머님은 집으로 가셨고, 엄마도 자고 가라고 했지만 다음날 바쁘다며 가시더라구요. 보는 시간이 짧기도 해서 남친도 같이 터미널 간다는 거 제가 엄마랑 둘이 데이트기분 내고 싶다고 해서
저혼자 엄마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현관문에서부터 남친의 큰소리가 나더라구요.
도어락 키를 누르면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도 못 들었는지 계속 화를내며 통화중이였어요. 너무 화를 내길래 사투리 어쩌고 이런말이 들려요. 그게 말이되냐 막 이런 말인데 상대방이랑 어떤 통화인지는 모르지만 사투리란 말을 듣자마자 저랑 엄마 얘기라는거는 알겠더라구요.
가만히 앉아서 통화 끝내길 기다렸습니다. 남친은 저 보자마자 놀라더라구요.
제가 무슨 통화냐고 묻자 대답을 못하길래 폰 달라고 했습니다.
남친이 일 때문에 전화통화하면 자동녹음 되거든요...
어머님과 통화한 거 였어요. 저혼자 엄마 배웅하러 간 거 알고 계셨거든요.

통화내용 들어보니

사투리가 상스럽다. 저런사람과 어떻게 사돈이되냐. 저도 그럴 줄 몰랐다.
결혼 다시 생각해라. 등등 갑자기 결혼 허락 못하겠다며 하는 말이였습니다.
남친은 그게 말이 되냐고 계속 머라 했지만 저통화를 제가 직접 들은 이상
이 결혼은 못 할거 같더라구요.
본인이 상스럽다 말하는 게 사투리인지 사투리를 쓰는 사람인지...
제 일가친적들은 대부분이 그지역 사시고 사투리 쓰는데... 그리고 저까지 그럴 줄 몰랐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저는 모르겠어요. 사투리 쓰는 게 죄입니까?

아무리 어머님말에 반대하고 머라하는 남친이지만 정말 순간적으로 남친까지도 싫어지더라구요.
지금 사는 집이 거의 반반이긴 한데 같이 살기 위해 제가 조금 손해보고 들어온 게 있어요. 남친한테 어머님 때문에 우리결혼이 깨진거다. 너가 나한테 미안하며 그냥 짐싸서 나가라고 주위사람들한테 니가 설명하라고. 이러고 헤어진 상태인데. 지금 이집에서 이사도 가야하고 어머님은 계속 전화가와요.

현실적으로 이사나 다른거는 힘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하지만
저희집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남친이랑 엄마가 워낙 친했어서 혹시라도 엄마가 남친한테 연락할까봐 걱정이에요. 남친한테는 엄마한테 안부든 뭐든 연락하는 순간 어머님을 혼인파탄자로 위자료 소송한다고 말해서 먼저 연락은 안 할 거 같은데... 어떤이유로 설명을 해야 엄마도 연락안하게 할까요..?



추천수505
반대수201
베플ㅇㅇ|2022.10.05 00:09
충청도 이디에요???충청도는 사투리 거의안쓰는데ㅋㅋㅋ 티비에서만 저렇게 쓰던데 혹시 작가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니 모냐고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2.10.04 21:09
주작좀 그만해 충청도 사투리 그렇게 안씀
베플oo|2022.10.04 20:25
충청도에서 사투리를 저렇게 쓴다구요? 나 충청도 출신인데 절대 엄니 이런말 안써요 지역감정 없지만 충청도가 사투리가 제일 없는 지역인데 이거 주작아님?
베플ㅇㅇ|2022.10.04 17:40
있던 일 그대로 말하면 엄마도 예비사돈한테 정 떨어질 것 같은데요.. 뭐 집안이 탄탄한 재벌도 아니고, 여자보다 돈 없는데 거둬줬더니 사투리가 마음에 안 드니까 결혼 깨겠다니 어디서 갑도 아닌게 갑질이에요. 끊어내세요
베플ㅇㅇ|2022.10.05 06:05
사투리 지적도 이미 많지만 이 작가 글은 읽으면 딱 티 남 ㅋㅋ 주작러다보니 개연성 현실성 지적 공포증이라도 있는지 중요하지도 않은 모든 행동에 항상 조곤조곤 이유를 달고 세부 설정화시킴 ㅋㅋ 결혼은 내년 후반 예정이예요 짧게 언급해도 아아아아무도 신경 안 쓸텐데 굳이 아홉수라고 해서 결혼은 내년 후반으로 잡았어요 이런 말 붙히는 거 ㅋ 딸이 혼자 자기 엄마 배웅하는거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 안하는데 괜히 왜 남친 없이 혼자 배웅했는지 굳이 이유 두 개씩 달고 ㅋㅋ
찬반ㅇㅇ|2022.10.05 00:40 전체보기
충청도 사투리 저렇지 않다고 주작타령들 하는데 글 내용 보면 엄마가 남친한테 연락했다 상처받을까봐 고민하는 게 포인트잖아요? 수도권에서 자라고 취업해서 만나본 충남인이 한정적임에도 친구들 중 논산, 부여, 금산 출신 떠올리면 저런 사투리 쓰는 거 맞아요. 경기에 가까운 충남과 전북에 가까운 충남은 당연히 사투리가 다르죠. 엄마가 상처 안 받는 방법은 안타깝지만 없어요. 친했던 예비사위가 왜 파혼했는지 모르는 것보다 이유를 확실히 알려드리는 게 엄마를 더 존중하는 방법일 것 같아요. 잘 대처하셨네요. 그런 시어머니랑 엮이지 않게 된 것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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