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글 때문애 가입 했어
한 번만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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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엄마 얘기부터 할게
우리 엄마는 성격이 강해
엄청 상여자야
근데 이런 우리 엄마가 어렸을때 계속 할아버지한테 맞고 살았어
엄마뿐 아니라 엄마네 가족 모두 다
20~30년을 그렇게 살다가
우리 아빠를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어
1년쯤 사겼을때 엄마와 아빠 사이에 우리 언니가 생겼어
사실 속도위반이지
엄마 말로는 언니가 생겨서 결혼을 했다고 했지만
오늘 밥 먹으면서 엄마가
“ 할아버지랑 같이 살기 싫어서 결혼했어 “
라고 했어
그러고는
“ 엄마가 할머니 버리고 너무했다 그치 “
이랬어
엄마랑 아빠랑 결혼 2년쯤 됐을때 내가 생겼고
나는 봄에 태어났어
그 이후에 엄마가 너무 힘들어 했어
엄마가 언니를 낳고 우울증이 생겼는데
우울증이 사라지기 전에 내가 생겼고
아빠는 일 핑계로 우리 안 키우고
엄마가 우리를 다 키웠지
그렇게 크다가 언니는 성인이 됐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어
그리고 요즘에 아빠랑 엄마가 사이가 안 좋아
엄마 아빠가 둘다 성격이 만만치 않거든?
근데 이번 추석에 더 심해졌어
추석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아빠가 부산 사람이고 엄마가 서울 사람이야
근데 우리가 코로나 이후로 2년 정도 아빠네를 안 갔어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 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언니랑 나도 가기 싫고
부산에 가기만 하면 제사하고 납골당 가고 음식만 하고 그래서 우리 자매도 싫어했거든
그래서 우리도 2년동안 외할머니 댁만 갔어
그러니깐 아빠가 화가 났어
여기까지만 읽으면 우리 모녀들이 너무한다고 생각 할 수 있어
사실 나도 조금은 그렇게 생각 하거든
하지만 몇년 전에 친할머니 다리가 안 좋으셔서 서울에 올라오셔서 치료를 하셨는데
그때 엄마가 다 케어 해줬거든
심지어 그때 엄마가 임신 초기 였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 아기가 유산이 됐어
난 애기여서 몰랐고 그 아기 얘기도 지금 알았지
친할머니는 아빠의 엄마인데 우리가 챙겼고
엄마가 지쳐서 아빠한테 얘기를 하니깐
아빠가 그것도 못 해주냐고 했어
그 이후로 엄마가 너무 우울해 해서 아빠가
친할머니를 돌보셨어
근데 아빠가 한 번 하니깐 너무 힘들었는지
그 이후로 엄마한테 잘 해주는 거야
그래서 그때 우리집 정말 행복했어
하지만 몇년 후 코로나가 터지고 아빠가 하시던 일이 점점 안 좋아졌어
우리 아빠가 바다쪽 관련된 일을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나가지도 못 했었어
그 누구보나 우리집은 가난했어
우람한 아파트에 살다가 한 순간에 반지하로 이사했어
하지만 우리 가족은 누구보다 행복했어
근데 그 이후 아빠의 일이 좀 잘 풀려서
좋은 아파트로 이사갔어
근데 아파트로 가고 난 후에 집 분위기가 안 좋아졌어
집이 비싸니 나갈 돈도 많아졌어
결국 우리는 1년도 못 살고 다른 집으로 이사왔어
이사 온 집은 정말 작았고
여기에 오고 엄마 아빠 사이는 더 안 좋아졌지
그러던 중에 엄마랑 아빠가 심하게 싸웠고
이제 아빠는 회사를 안 가는 주말마다
혼자 캠핑가고
얼마전에 엄마 아빠가 싸울때는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더라고
오늘 엄마가 우리한테 모든걸 얘기 해 줬어
우리 엄마가 하고 싶은 말 다 안 하고 숨겨놓거든
근데 오늘 엄마가 무슨 말을 했냐면
“ 엄마랑 아빠랑 싸웠잖아, 근데 우리 딸들은 어떻게 생각해? “
“ 사실 아빠가 엄마한테 생활비를 안 준지 한 달이 다 돼가 “
“ 엄마가 모아둔 돈으로 생활비 내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거야 “
등등의 얘기를 했어
엄마가 언니한테는 이런 얘기를 자주 했나봐
근데 나는 우리집 막내이고 아직 엄마 눈에는 애기잖아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한게 처음이었어
근데 사실 별로 놀라지는 않았어
엄마 아빠가 싸울때 이혼 얘기 한 것도 들었고
엄마가 통화 하면서 하는 얘기들도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가 언니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
근데 엄마가 생각 한 것보다 훨씬 더 안 좋더라고
엄마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셋이서 부둥켜안고 울었어
울다가 웃다가 얘기 하다가
엄마가 기분이 우울해 져서
산책도 할 겸 편의점에 갔어
엄마가 기분이 상해서 아빠 카드로 계산을 하려고 카드는 긁었는데
카드가 정지 된거야
알고 보니깐 아빠가 일부러 정지 시킨 거였어
우리 못 쓰게 하려고
그 이후로 진짜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이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혼을 해도 우리는 아빠한테 가야 할 수도 있어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안정적인 직장도 없고
엄마를 뽑아주는 곳도 없었어
엄마가 애견 미용사가 하고 싶었지만
옛날에 돈이 없어서 못 배웠거든
요즘 다시 배워 자격증을 땄지만
막상 뽑아주는 곳은 없더라고
그리고 나는 진짜 나쁜년이야
내가 얼마 전에 내가 여자도 좋아하고
남자도 좋아 한다는걸 알게 됐어
근데 엄마한테 이걸 말 하면 엄마가 기분이 더 안 좋아질거 같은거야
우리 엄마가 옛날 사람 이지만 편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야
내가 동성애자 커플 유튜브들을 보고 있어도 뭐라고 안 하고
내가 동성애자면 어떨것 같냐고 물어봐도
“ 조금은 놀라겠지만 너가 좋다는데 뭐 어때 “
라고 말 한단 말이야
근데 나는 엄마에게 말을 못 하겠어
내 얘기까지 알게 되면 엄마가 너무 무너질거 같아
내가 엄마한테 더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 하겠어
우리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나도 다른 애들처럼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고 싶었어
우리 엄마는 너무 좋지만 아빠가 우리에게 관심을 좀 더 가져줬으면 좋겠어
오늘 엄마 얘기에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이 얘기를 썼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너무 주책인가
이 글을 읽고 우리 아빠 욕은 하지 말아줘
그냥 내가 생각을 버리고 싶어서 여기에 쓰는거야
너무 갑자기 마무리지만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쓸게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