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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PS 탈락 서울두산 김태형 감독과 결별

ㅇㅇ |2022.10.11 15:12
조회 23 |추천 1
8년간 두산 왕조를 이끈 김태형(55) 감독이 팀을 떠난다.

프로야구 서울두산베어스는 11일 김 감독과 결별을 공식발표했다. 1990년 대졸 신인으로 OB에 입단해 1995년 2001년 선수와 코치(플레잉코치)로 우승 감격을 누린 김 전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취임해 지난해까지 7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업셋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KIA 2018년 SK(현 SSG)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준 김 감독은 2019년 두 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해 최고 감독 반열에 올랐다. 2020년 NC, 지난해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도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었다. 올해도 SSG가 창단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두산과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우승 시상식을 열어 2015년 이후 정상 등극의 영예를 누린 모든 팀을 지켜봤다.

8시즌 동안 두산을 지휘하며 645승19무485패 승률 0.571로 KBO리그 다승 11위에 올랐다. 지난5월4일 잠실 LG전 승리로 역대 최소경기 2위(1032경기) 기록을 세우는 등 ‘이기는 야구’를 두산에 이식한 사령탑으로 남았다. 특히 해태(김응룡·1071경기) 현대(김재박·1072경기) 등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왕조’로 군림하던 이른바 ‘사령탑 원클럽맨’의 기록을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김 전 감독은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좋은 추억 안고 간다. 당분간 쉬면서 다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종료 직후 결별을 선택한 이유를 “빨리빨리 (거취를) 정리하는 게 맞다”는 그 다운 화법으로 쿨하게 말했다.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오재일 등 왕조 1세대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고, ‘왕조의 캡틴’으로 불린 오재원이 은퇴하는 등 매년 전력 누수가 생겼지만, 김 감독은 특유의 뚝심으로 왕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는 “왕조 시절 함께 한 멤버들은 모두 소중한 후배들”이라며 “좋은 선수 만나 감독으로 누릴 수 있는 것 다 누렸다. 올해는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 젊은 선수들이 느낀 게 있을 것이다. 올해 경험을 발판삼아 머지않은 시간 내에 다시 일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김 전 감독과 이별을 선택한 두산은 재창단 수준의 쇄신에 돌입한다. 1군에서는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가 더러 있지만, 2군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수준이다. ‘화수분의 전당’이라는 별칭을 되찾으려면 스카우트부터 육성 등 중장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실제로 두산 박정원 구단주는 지난 8일 오재원의 은퇴식을 겸해 열린 키움전이 만원관중을 기록한 것을 두고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잊어서는 안될 장면”이라고 크게 감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김 전 감독과 결별을 일찌감치 생각하고, 8월 중순부터 후보군 추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선수층이 얇아 빌드업과 성적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사령탑을 선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승진과 외부 영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있어 사령탑 인선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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