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에스콰이어〉와 밀라노에 다녀왔지요.
맞아요. 코로나 탓에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에스콰이어〉와 지난번에 다녀온 밀라노가 마지막이었네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밀라노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어쩌면 이 촬영이 잡혀 있어서 드라마 찍는 데 힘이 더 났던 것도 같고요.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2019년부터 몽클레르와의 인연이 벌써 4년째고 〈에스콰이어〉와도 두 번째라
기자님들, 담당자들과 다 친해서 너무 편했어요.
이번에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찍어서 좋기도 했고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밀라노 시내에서, 지하철에서 찍었죠.
특히 마지막 스폿이 기억에 남아요.
밀라노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허가를 얻고 촬영했는데,
실제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찍었거든요.
엘리베이터에서 학생들과 같이 찍어보기도 했고,
제 옆으로 학생들이 걸어서 엑스트라처럼 지나가주는 장면을 찍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이탈리아 사람이라도
민현 씨가 와서 사진 찍는데 도와달라고 하면 당연히 도와줬을 것 같아요.(웃음)
싫을 리가 없겠죠.
그 과정 자체도 재밌었지만, 옷도 좋았어요.
제가 워낙 평상시에 단조롭거나 무난한 옷을 입고 다니거든요.
이번 화보의 의상 중엔 팜 엔젤스와 몽클레르가 협업한 ‘8 몽클레르 팜 엔젤스’ 컬렉션이
포함되어 있어 팝한 색상이나 특별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아 좋았어요.
팜 엔젤스의 시그너처인 야자수나 불꽃 문양이 있는 의상들이라
록스타가 된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2년 전에 우리가 나눈 대화를 다시 읽어봤는데, 소름 돋았어요.
그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연기자가 되어서 만났잖아요.
저도 그 인터뷰를 몇 번 다시 봤어요.
제가 찾아서 다시 본 건 아니지만, 팬들이 재소환해줘서 다시 읽었죠.
이번에 화보 스케줄을 알게 된 팬들이 2020년도 인터뷰를 인용해 포스팅해줬거든요.
연기하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20부작에 추가 10부작을 더한
30부작 대작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로 성장할 줄은 몰랐어요.
저도 이런 대작에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웃음)
사실 첫 번째 주연 작품은 웹 드라마 기반의 8부작이어서요.
두 번째 드라마가 이 정도로 성공을 거두니 느낌이 좀 얼떨떨하죠?
제가 〈환혼〉 오디션을 2021년 2월에 봤어요.
캐스팅이 확정된 게 3월이고 그때부터 대본 리딩 들어가고,
액션 스쿨에 가서 검술 기본을 배우고 6월 말쯤에 촬영에 들어갔죠.
〈환혼〉 촬영이 끝날 때까지 대략 1년 반이 넘는 시간을 이 작품과 함께한 셈이에요.
너무 오랜 시간을 율이(극 중 배역인 ‘서율’)가 되기 위해 준비했고,
율이가 되어 함께했어요.
그 시간들이 아주 소중해요.
또 이 작품을 통해 만난 인연들도 너무 소중하고요.
나오는 배우들이 비슷한 또래가 많아서 특히 친해졌거든요.
다른 드라마보다 사극 촬영이 좀 힘든 부분이 있어요.
한복을 입고 궁이나 야외 촬영을 하다 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거든요.
그런 힘든 일들을 친한 배우와 스태프들 덕에 이겨내지 않았나 생각해요.
황민현 잘생겼따
어떻게 이렇게 계속 잘생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