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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중 결손가정이란 말 들음

마음 |2022.10.21 13:52
조회 468 |추천 3




제목 그대로, 어제 직원수 15명 소기업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결손 가정이라는 말을 들었다. 
보통 면접 과정 중에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사람도, 비아냥거리면서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는데나 역시 그간 면접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행동하려고 했다. 그런데 선을 넘었다. 그 쪽에서. 
선을 넘기 전 여러차례 빌드업이 있었다. 

1. 내가 35세 미혼 여성인 걸 상당히 못마땅해 했다. 
왜 그 나이에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았는지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며 문제라고 했다. 요즘 젋은 사람들은너무 편하게만 사니까 집 값도 혼자 낼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잘못이라며물가가 많이 오르면 혼자 집세를 못내니까 동거라도 하고 아이를 낳지 않겠느냐며 빨리 물가가 올라서 출산율이 올라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정책을 펼쳐보인다.
2. 꿈이 없다고 하니까 이것 또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다. 
처음에 꿈이 뭐냐고 묻길래, 거창한 꿈은 없지만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더 나아가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라고 하니까 여기 뿐만 아니라 어떤 면접 자리에 가서도 그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라고 다그친다.
3. 살면서 뭐가 가장 힘들었냐길래, 구직 중 취업활동이 쉽지 않아서 라고 하니까 또 젋은 것들은 왜이렇게 편한 사무직만 하려드냐며 생산직 가볼 생각은 왜 안하냐고 한다. 뭐, 1,2,3 여기까진 그렇다고 치자. 

4. 나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한 대가로 약점을 공략하며 넌 이게 잘못이고, 이게 뭐고, 또 결손가정이고,----이런 말을 듣는데 도대체가 무슨 생각으로 하는 말인지...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
면접 들어오자마자 두번째 질문으로 가족에 대해 얘기하라고 해서 내가 성인이 된 이후 두 분이 이혼하시고 따로 사신다 라고까지 얘기하게 만들었으면서.그걸 트집잡아 넌 이게 문제고 저게 문제고 결손가정이고 라는 말까지 튀어나온 것이다. 
여기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비난만 일삼았기에당연히 면접 과정 중에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그 말을 듣고나서부터는 그냥 자리에 더 앉아있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진 상태였다.
처음부터 면접을 볼 때 마스크를 벗고 보라고 해서 얼굴 표정이 다 보이는 상태였는데,뭔 말을 해도 밝은 표정으로 있다가그 말을 듣고나서부터 급격하게 어두워지니까그제서야 혼자 주절대던 내 비난을 멈추고본인이 뭘 잘못했냐고 한다.
그래서,면접 중에 결손가정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라고 하니까약간 당황하면서 자기도 그 생각을 하긴 했는데...미안하다 라고 한마딜 한다.
난 그 말을 듣고부모님 이혼 하신 이후로 단 한 번도 누군가한테 그런 말을 들어본적이 없었다고 하니까그냥 침묵으로 일관하고, 더 할 말 없냐고 묻는다.
그래서 없다고 하고 가볼게요 하고 나갔다.
회사 문 밖을 나서면서부터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져 대성통곡을 하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서 혹시 결손가정 이란 말이 차별적 용어가 아닌지 내가 그 말을 처음 듣고 괜히 혼자서 오해한건지 알아보고자 핸드폰으로 검색해봤는데, 
결과적으론 차별적 용어가 맞단다.
결손가정 이란 말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사람들에게 깊게 인식되어있어최근엔 한부모가정 이란 말로 바꾼다 뭐 이렇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한부모가정인 사람에게 너는 이런 약점이 있고, 저런 단점이 있고, 한부모 가정이고,이런 소릴 하면서 면접 볼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면접을 볼 권리가면접자를 깎아내릴 권리까진 주어진다 쳐도, 가족을 빌미삼아 단점을 주절대고 나열하면서 인신공격할 무기로 삼는건 절대로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갑자기 사고로 죽고,본인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릴 들으면본인은 하늘나라에서 행복할 것 같아서 그런 소릴 지껄이셨던건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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