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때부터 호스트 선수를 하다가 어느덧 그 일을 한지 10년이 넘은 경력자가 됐습니다.
먼저, 호스트 선수가 된 이유는 그동안 곤궁하게 살았던 저에게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했고 많은 여학생들에게 저에게 고백을 할 정도로 잘생겼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고 언변에도 자신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굳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수가 되고 첫 지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을 하니 현실을 깨닫게 되더군요.
처음보는 여자들에게 나의 얼굴과 웃음을 판다는게 얼마나 큰 자괴감이 든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초짜여서 부족해도 이해부탁한다고하니 저의 첫고객이 웃으면서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많은 팁을 줬으니까요. 그 후로 열심히 배우고 경험을 쌓은 결과 에이스가 되었고 상류층의 고객과 심지어 연예인들도 접대를 하게되었습니다.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호스트 선수라는 직업이 떳떳한 직업이 될 수 없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요... 그건 대다수의 선수들이 공사치고 돈 뜯어내려 혈안이 되어있다는 이유에서 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호스트고 고객은 단지 게스트일뿐이다.라는 저만의 신조로 그동안 일을 했을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2년전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 사람은 처음으로 제 마음을 움직인 사람이고 평생 함께하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여자친구가 최근에 은연중에 저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거든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친에게 호스트 선수라고 밝혀야 할까요?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선수생활접고 평범하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할까요?
쓰다보니 감정이 이입되서 두서없이 쓰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