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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문제.. 제가 잘못한건가요? (후기?)ㅠㅠ

ㅇㅎ |2022.11.11 00:40
조회 373,426 |추천 1,418

아까 낮에 잠깐 판 들어왔다가 제 글이 메인 올라간거 보고 손발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새벽에 글 올려서 이렇게까지 주목받을지 몰랐는데.. 조언도 악플도 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인신공격 빼고 ㅠㅠ)

가게 마감하고 늦게나마 후기올리는점 죄송하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남편놈은 저랑 연애 3년하고 지금은 결혼한지 1년정도 되었어요
연애당시에는 나름 착실했습니다..
술담배 안하고 (사실 흡연하다가 연애초반때 제가 끊었음 좋겠다 했더니 바로 끊음. 여기서 저랑 제 부모님이 높게 삼ㅠㅠ)
그때당시 다니던 직장에서도 인정 받던 사람이고, 직장 다니면서도 매일 밤 퇴근하면 자기개발 하더라고요.. 이거도 좀 높게 산 점...

시모는 남편이 어릴때 이혼하셔서 지금까지 홀로 세남매 키워낸것을 굉장한 프라이드로 여기십니다. 대단한거 인정합니다...

연애시절 남편은 정말 무던했어요
3년 연애하는동안 싸우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저 나름 깐깐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했어요

결혼을 목전에 두고 상견례 전, 인사드리러 갈때
남편이 예고했었는데 (울엄마가 말이 좀 쎈 편이고 고집이 있으시다 라고 예고함)
막상 만나니 정말 유하고 괜찮으셨습니다
시누이들도 성격 너무 좋고, 시모도 유쾌하셨구요

거기서 속았네요..^^

상견례때도 하하호호 분위기 정말 좋았고
저는 축복받았다 생각했죠 ㅎㅎ

결혼식 하고 신행 다녀오고 다시 일상생활 돌아왔을때
남편이 은근슬쩍 얘기하더라고요
가게 같이 운영하는게 어떻겠냐고... 하.... 이때 선택 아직도 후회중

제가 그때 미쳤었는지.. 어쨌는지
너무도 자상하고 집돌이인 성실한 남편, 유쾌하시고 쿨한 시모
무슨 문제 있겠냐 싶었네요

니 회사는 어쩔거냐 해도
괜찮다 나중에 정 안되면 재입사 하면 된다 재입사 충분히 가능하다 하고...

네 제가 제 무덤 팠네요
작정하고 속이니 몰랐어요
그저 사랑스러운 (스러웠던 ㅡㅡ) 남편이 제 옆에 있어준다고 하니 좀 든든했던거같아요

저 혼자 운영할땐 한번도 안와보던 그 "쿨하시다던" 시모가
남편이 퇴사하고 제 가게 출근하자마자
주 1회씩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후는 밑 글 그대로입니다.

아, 그리고 시모는 주 1회 (많으면 2회) 오시고
늘 예의주시 하고있어요. 위생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저 이 가게 차리기전에 얼마나 고생 많이 하고 고심하고 차렸는데요
제일 중요한건 위생이라고 누구보다 생각하고있습니다

(오죽하면 맨날 머리 꽉 쪼매고 모자쓰고 마스크끼고 네일아트도 안하고 반지도 안끼고 니트릴장갑끼고 일하니까 그거가지고도 태클걸더라구요 시모가.. 당연한거 아닌지.. )

아무튼간에 오늘 일하면서도 계속 분위기 안좋았고
하루종일 일하면서 저도 생각 굳혔습니다

그리고나서 댓글 보니, 제 생각이 틀리지않았던거 같습니다

시간내서 댓글 작성해주신분들
같이 분노해주신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저는 더더욱 가게 청결+맛에 집중하면서 앞으론 시모 절대 못오게 하겠습니다
아직 남편한텐 말 안했는데 오늘 얘기할려구요.
반박하면 여기 댓글 보여주고 최후의 방법으로 이혼까지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고생해서 일궈낸 내 가게 망하는거 못보죠......

이혼얘기 되게 쉽게하는거같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저도 여기 글 쓰기 전에 이미 어느정도 생각하고 글쓴거라...

아 마지막으로...
저희 가게 반찬가게 아닙니다!!
상호명과 지역은 차마 못쓰는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생각이 정말 많았어서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또 진심으로 댓글달아주서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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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같이 작은 가게 운영중인 사람입니다.

각설하고 본문 쓸게요

오늘 시모가 하수구청소용 고무장갑으로 하수구 만지작 락스 만지작 청소솔 만지작 한 후 그 고무장갑 낀 상태로
아침에 새로 만들어놓은 큰 반찬통을 휘저어놨습니다

그거보고 표정관리가 안될정도로 너무 화가 났는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뭐라 말도 못하고 그냥 굳은 표정으로 바로 반찬들 다 음쓰통에 쏟아서 버렸어요

이 문제로 남편이랑 개판 싸웠습니다

남편입장 : 야채아깝다 그리고 울엄마 무안하게 꼭 그랬어야됐냐. 우리 도와주신다고 나름 신경써주신건데 니가 너무 싸가지없다.

아내입장 : 이런식으로 깽판놓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 가게 오시더라도 주방 절대 못들어오게해라. 야채 아까운게 문제냐 난 오염된 반찬 손님한테 못드린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동안 사건 진짜 많았는데 오늘 벌어진 일이라 오늘일만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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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두서없이 쓴거같아서 사건 몇개 더 추가해봅니다

1. 늘 가게 오시면 주방 들어와서 간섭이란 간섭 다 하심. 지난번엔 양파썰다가 바닥에 몇조각 떨어져서 버렸는데 아이고 이걸 아깝게 왜버리냐며 음쓰통에서 주우려고 하시길래 기겁하고 말림.

2. 반찬통 휘저은거 이번이 한번 아님. 지난번엔 담배피고 들어오셔서 맨손으로 반찬통 속 주무르려 하시길래 그냥 앉아계시라고 말림. (흡연자이심)

3. 친정엄마는 가게 오셔도 포장주문하고 홀에만 앉아계시다 가심. 가게주방은 아무리 부모라도 가게관계자가 아닌 이상 들어가면 안된다는 생각 하심. 시모는 그런거 없음. 일단 가게오면 주방부터 난입. (그리고 위와 같은 상황들 반복..)

4. 자주 친구분들 친인척분들 우르르 몰고 오심. 팔아주려고 오신거 아니고 울아들 가게 자랑하려고. (가게 내돈으로 차림ㅡㅡ) 문제는 몰고 오신 친구 친인척분들 다 데리고 주방 들어오심. 좁은 주방 진짜 정신없어서 내 표정이 좀 썩으면 그제서야 남편이 눈치보고 밖에 계시라고 보내는 상황 다수 발생.

5.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반찬들을 만들었고, 변함없는 맛 유지를 위해 정확한 레시피대로 반찬을 만듦. 근데 자꾸 레시피에 태클을 거심. ㅡㅡ 시모도 손맛에 일가견 있다는건 알겠는데, 음식들을 다 달게 하심.. 설탕범벅... 그냥 네~ 하고 내 레시피 유지중인데 질리지도 않으신지 올때마다 레시피 태클 ㅠㅠ

6. 자꾸 가게 환기시킨다고 문 열어놓고 그 앞에서 담배피심...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는데 적으면서 또 속뒤집어지네요.

결혼전엔 고상한 시모 코스프레 하셔서 이러실 줄 몰랐는데 결혼하고나니 진짜 하... (너네 둘만 잘살면 되지 나는 간섭하는 스타일 아니다~ 엄청 강조하셨음..)

솔직히 남편이 중간에서 중재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도 안받을텐데 멍청한 남편놈은 맨날 손가락 빨면서 보고있습니다.

혈압오르고 스트레스받는건 저구요.
추천수1,418
반대수17
베플|2022.11.11 01:12
직원을 새로하나 구하시고, 남편을 자르셈
베플ㅇㅇ|2022.11.11 07:22
손님이 지나사다보고 주방할머니가 담배피고 주방에 들어간다 맘카페에 올리거나 바닥닦던 고무장갑으로 반찬 만졌다고 구청에신고하거나....장사 접어봐야 정신차릴 남편놈이지요.
베플ㅇㅇ|2022.11.11 07:01
남편 하나 버리면 모든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그리고 시모가 저딴식으로 휘저은거 버리지말고 남편, 시모 먹으라고 주지 그랬어요? 남편 뭐보고 결혼 한건데요? 보아하니 직업도 없고 님 옆에 기생중인것 같은데.
베플ㅇㅇ|2022.11.11 08:09
반찬 아깝게 왜 버리셨어요 남편 주둥이에도 좀 넣어주고 시모도 좀 나눠주고 시모 지인들오면 좀 나눠주고 하면 되죠
베플ㅇㅇ|2022.11.11 02:22
남편을 해고하면 모두 행복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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