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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 가난한 거만큼 비참한 건 없는듯

ㅇㅇ |2022.11.11 06:55
조회 3,958 |추천 12
톡선에 맥북글 봤는데 우리 집이랑 좀 겹쳐보임
나는 고3이고 우리집 옛날부터 되게 가난해서 15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이사 안가고 10년 정도 살았거든? 심지어 전세인가 월세로 살고 있음... 집 진짜 개더럽고(개더러운데 엄마랑 언니는 물건을 계속 쌓아두고 정리를 안함ㅅㅂ) 거실 이런거 없고 그냥 큰방 작은방 이렇게만 있어 작은방은 내가 쓰고 있는데 서랍이나 장롱 공간 꽉 차서 내 옷도 별로 못 넣고 문제집, 책 이런거 놓을 자리도 없음 이제... 수납함을 사도사도 부족하니까 걍 뭔가를 계속 팔거나 버림. 그리고 침대에서 자본적 없어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맨바닥에 이불 깔고 잤어(여기까진 ㄱㅊ)
진짜 문제는 이거임 친구들이랑 나를 비교하게 되는거...
중딩때까지는 괜찮았는데 고딩되고 나서 내가 용돈을 받는데 한달에 10만원을 받아 그 돈으로 나 먹을거, 옷 해결해야함ㅇㅇ 그럼 돈 순삭이라서 3~4만원 정도 남는단 말임. 이걸 친구들이랑 놀때 써..
고딩 되니까 놀때 애들이 돈 많이 가지고 나오더라 친구들이랑 놀면서 같이 맛있는 거 먹으면 만원정도 나가는데 그럼 2만원 정도 남음.. 그 돈으로 돌아다니다가 필요하거나 마음에 드는 옷 없는지 구경하는데 내 친구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바로 사더라 만약 사고싶은데 돈이 부족하면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돈 송금해달라하고 바로 사더라...
근데 나는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도 한푼 한푼 아껴서 용돈 받는 날까지 써야되니까 그냥 친구들 옷 쇼핑하는 곳 따라가고 구경하고...나만 안사니까 그냥 뻘줌하게 옷만 보고있음 그러면서 속으로 친구들 부모님이랑 우리 부모님을 비교하게 되고 집안 형편을 비교하게 됨 진짜 자연스럽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결국 몇개월 전에 엄빠랑 내가 싸웠어 엄빠는 친구 부모님이랑 우리가 같냐면서 나한테 화내시더라 그러게 돈 좀 아껴쓰지 그랬냐 이러면서 이 이후부터는 그냥 자포자기하고 우리집이 그럼 그렇지하면서 지내는데도 계속 친구들 형편이랑 내 형편을 비교하게 됨..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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