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친다고 배려해주는거 하나도 없으면서
조금만 못하면 돈 다 대주는데 그거 하나를 못하냐
공부를 하긴 하냐, 안하는 거 다 알고 있다 시전
(우리집 넉넉치않아서 그것마저도 맘편하게 쓰는것도 아님
학원도 안다니고 인강, 스터디카페, 책값, 밥값, 용돈 ..)
모고 잘 봐서 너무 좋아서 눈물 참으면서 집 갔을 때
집에서 하는 말은 난 너 올1등급 뜰줄 알았다
고작 그거 하고 뭐 칭찬해주리? 시전
스터디카페서 공부하다가 집와서 씻고 자려고 누워있을 때
동생이 뭐 잘못해서 혼나고 있었음 거기서 그쳐야 하는데
나한테까지 와서 꼭 분풀이를 해야 하는 사람
사람 마음 후벼파놓고 울고 있으면
다시 와서 니가 뭐가 억울하냐 시전.
그냥 힘들어서 그러니까 그만 하래도
멍 때리는 나 앞에 두고 할 말 다 쏟아붓고 가서
문 밖에서도 또 다 들리게 내 욕하는 사람
오늘 할아버지 제삿날인데
좀전까지 방에 틀어박혀 공부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고함치며 야 000! 나와서 좀 도와!!! 시전..
몇년동안 할아버지 납골당에 가본 적은 한번 없으면서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 같음
오해할까봐 말하자면 나 평소엔 제사음식도 잘 도움..
근데 나 수능 3일 남았다고 .. 내가 제사가 중요함 지금?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
평범한 척하지만 곪아있는 가족.
성인되고 왜 우리집이 이 모양 이 꼴인지를
알 것 같은 순간들만 눈에 보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미성숙하고 배려란 없을까.
하는 일마다 중요한게 뭔지를 모르고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가족인지 적인지 모르겠다.
나 힘들 때 제일 더 힘들게 하는 게 가족임
도움은 못 줄 바에 그냥 잠자코나 있든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화나서 나한테 불똥튄 목소리 들으면
심장이 막 벌렁거리고 화가 나서 주체가 안돼
저 버럭 한번에 나는 모든 게 망가지는 느낌
벽이라도 때리고 싶은데 또 ㅈㄹ할게 뻔하니까 그냥 입 다물음..
속으로만 삭히고 내 허벅지만 친다
수능 끝나고 결과 나올 때가 너무 두렵다
잘하든 못하든 나는 또 얼마나 죄인이 돼있을지.
몇 달 전에 마음이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을 때
같이 정보 알아보고 진로 상의해줄 수 없냐고,
엄마 아빠는 공부하라고 말만 하지
입시는 커녕 성적표 하나도 잘 모르지 않냐고 했더니
그래 니 부모 무식하다 이거냐 시전..
그 뒤로 진짜로 성적표 하나 보는 법도 안 알아본게 레전드..
기대하는 부모님 마음은 이해하고 나도 남탓하기 진짜싫은데
시험 다가올수록 될 것도 안 될것 같고 자존감만 떨어진다
수능 날도 그냥 데려다준다 어쩐다 유난 안떨었음 좋겠음..
원래부터 혼자 다 했었는데.
제사 지내게 옷 차려입고 나오래서
옷갈아입다가 화나서 처음으로 글 써봄..
참고로 위에 사건들 엄빠 한 사람이 아니라 번갈아가며 합작임
이유가 뭔지 어디서부터 잘못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돈만 있으면 그냥 집 나가서 혼자 살다가
기분 좋을 때만 가끔 들렀다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