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주말에 다퉜는데
또 남친이 돈 얘기하며 이해안간다는 얘기를 하니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내 상황 말하지 않았느냐? 먼저 결혼하자고 해서 내 사정말하니 상관없대서 결혼준비하는거 아니냐? 하니까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이해가 가진 않아 라고 하길래 기분이 안좋았어요.
여기에 글을 올린것도 답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데
혹시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올린거에요.
남친이랑 실랑이를 해도 항상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자기말이 맞다는걸 되게 자연스럽게 말하고 전혀 굽히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했어요.
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남친은 돈은 많이 모았지만 매달 결혼해도 89만원씩 주던 용돈이 있으니 집에 용돈도 매달 어느정도는 드려야할거같고
그부분에 대해 전 딱히 태클 건적 없었어요.
어짜피 앞으로 같이 벌어도 온전히 저희돈이라는 생각은 안들긴 했었지만 그걸론 얘기도 안했었고
자기집에 효도는 하려하는사람이 7살 차이나는 배우자될 사람에게 돈 가지고 얘기한다.
이게 좋게 보이지 않았고
내가 저런사람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게속 들었어요
무엇보다 전 결혼이 급하지 않고
7살 많은 연상에게 이런 취급 받을 정도로 난 못나지 않았어요.
나이가 어리면 그만큼 모은돈도 적은게 당연한건데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라면 굳이 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나
적어주신 댓글을 보니
제가 결심이 더 굳건해졌고요.
차라리 돈 더 모아서 결혼 천천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말에 싸워서 연락도 안하고 있던터라
회사에서도 일하며 신경쓰이고 짜증이 났고요.
더 감정낭비하고 싶지않아 퇴근 후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했어요.
우리가 싸울때 자꾸 내가 모은돈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얘기 자꾸 할거면
오빠랑 비슷한 나이대에 돈 많이 모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던가하는게 맞는거같다
난 이걸로 내가 죄인처럼 안좋은 소리 듣고싶지 않다.
결혼 얘기 없었던걸로 하고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본인이 언제 그렇게 얘기했냐고
그런얘기가 아니라며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주 주말까지 서로 생각해보고 얘기하기로 했어요.
오늘 만나서 얘기하면 또 제가 만나서 이야기 듣다가 남친이 하는 변명에 넘어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 마음은 굳건해졌어요.
다음주말에 만나게 되면 후기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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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9살 여자(연봉: 4천초반:올해 승진으로 급여가 오른거에요. 전에는 훨 낮았고 200초반 수준이었어요) 남친(연봉: 5천만원후반) 36살로 7살 차이에요.
남친나이가 있어서 연애 1년하니 결혼얘기를 남친이 꺼내길래 제경제사정 오픈했고 남친도 알겠다고해서 자연스럽게 결혼준비 들어가게 됐어요.
전 29살이고 지금 가진돈은 1,800만원이에요.
첫취업한 회사에서 모은돈으로 퇴사 후 배낭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자취하며 백수기간동안 구직생활비, 생활비로 다 나갔어요.
그리고 27세여름에 재취업해서 혼자 자취하며
3년동안 모은돈이 1,800만원이고요.
저도 적게 모았다는건 인정하지만 승진전이라 급여도 적었고 자취도 했어요.
(27세때 급여는 200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어요)
그 급여에 자취하며 갖고싶은것도 좀샀었고요.
남친은 군대/2년제 대학 다니던중에 조기취업해서 쭉 공백없아 일해서 12년정도 일했고 1억 5천 모았어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평소 옷도 잘 안사서 입고 찢어진 옷은 아까워서 집에 있을때 입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집에 용돈도 매달 드립니다)
알바하기 좋은 기술직종이라 프리랜서 알바하며 종종 돈이 꽤 벌고있고요(건당 백단위 프리랜서 알바를 자주 함)
여기까지가 저랑 남친 경제상황이고요.
그당시는 본인이 괜찮다고 결혼하재서 준비하는건데
가끔 싸우거나 투닥투닥 할때마다 제가 모은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얘기해봤자 지금 당장 돈이 뚝딱 생기는것도 아닌데
자꾸 모은돈이 없다고 남친이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요즘 짜증나서 그런지 남친이랑 저랑 7살 차이인데
7살 차이면 은퇴도 남친이 먼저 할테고
그럼 내가 벌어도 더 늦게까지 벌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모은돈이 어쩌니저쩌니 이런소리 결혼해서도 게속 들으면 못살거같아요.
모은돈이 없고 돈 구해올 능력없으면 제가 쭈굴해져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참고로 저희집은 저한테 의지 전혀 안하시지만 (니가 알아서 결혼해라. 노후도 우리가 알아서 한다주의)
남친집이선 남친한테 경제적으로 매달 89만원씩 용돈도 받으세요.
솔직히 억울하네요.
과거를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당장 없는 돈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저랑 7살 차이인데 저도 이제 급여가 올랐으니 7년이란 시간이 더 있으면 잘 모을수 있을거같아요.
7년이면 승진도 한번더 할테니 급여도 더 오를테고요.
남친의 심리가 뭘까요 ?
제가 생각할땐 결혼은 나이가 들어가니 더 늦지않게 하고싶어서 제가 모은돈 없어도 오케이 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은걸까요?
아니면 본인이 이해하려고해도 본인은 돈을 좋아하고 악착같이 모았는데
제가 그러지못한 스타일이라 그게 정말 이해가 안되는걸까요?
싸울때마다 모은돈 얘기가 나오니 전 결혼하면 이 소리 게속 들으면서 살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이 절 모은돈 없다고 뻔뻔하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당시 제 선택(배낭여행, 백수기간 자취하며 생활비쓴거)에 대해 전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은돈이 없고 사실이니 제가 굽히는게 맞는건가? 싶어요.
아니면 둘다 새로운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는게 맞는걸까요 ?
솔직히 전 결혼이 급하지는 않습니다.
남친본인이 더 나이들기전에 하고싶어하고 이 사람이면 나도 믿고 결혼할수 있겠다 싶어서 하려는건데
제 사정 듣고도 괜찮다고 해놓고
모은돈이 어쩌저쩌하니 굳이 이런소리 들으며 결혼해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