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의 기세가 좋아요. 비결이 뭔지 궁금할 정도죠.
잘하고 싶으니까 항상 걱정을 하고 준비를 해요.
다섯 명 다 ‘그냥 이 정도 하면 되겠지’ 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앨범의 곡이나 가사, 곡에 담기는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지.
뮤직비디오나 의상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계속 생각해요.
자기 자신으로 사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저도 20대에는 저 자신으로 살지 못한 것 같거든요. 미연은 어때요?
찾아가는 과정이 계속되는 거 같아요.
‘내가 뭘 좋아하지? 난 뭘 먹어야 하지? 난 어떤 색을 좋아하지?’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묻곤 해요.
예를 들어, ‘너는 어떤 성격이야? 하고 누가 물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이지?’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연습생 생활을 일찍 시작하기도 했고,
뭔가 자아가 형성되기 전이라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스스로 알아가려고 노력했어요.
‘Nxde’는 사람마다 해석하는 게 조금 다르더군요. 미연의 해석은 무엇인가요?
나는 이렇게 누드로 처음부터 태어났고, 나 자신을 사랑하겠다는 것도 물론 있지만,
저는 그 ‘누드’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다양한 시선에 관심이 갔어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걸 느껴서 신기했어요.
제게는 가장 큰 메시지였어요.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다는 거죠?
예를 들어, ‘누드’는 내게 선정적인 것보다는 그냥 본연의 것?
네일 컬러도 누드라고 하니까요.
맞아요. 지금 제 손톱도 누드 컬러인데 누드라고 불러도 색이 다 다르잖아요.
이런 것들이 제게도 새롭게 다가온 거 같아요.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그냥 보는 시선에 따라 같은 거라도 크게 좌우되는구나….
솔로 앨범인 <My>는 또 다른 장르예요. 어떤 미연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맞아요. 의도가 있었죠.(웃음) 앨범에 다 담지 못했어요, 사실.
<My>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했거든요. 계절이 봄이기도 했고요.
힘을 빼고 편안하게 함께 즐기고 싶었어요.
‘나 미연, 뭔가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기회가 되면, 제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보여주고 싶어요.
‘Nxde’에서 ‘당신이 날 미워해도 나는 괜찮아’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그야말로 ‘미움 받을 용기’죠.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음을 깨닫는 것도 아픈 일이잖아요.
아프면서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 같아요.
무지개색 중에서도 고르고 싶지 않은 색이 있잖아요. 그게 제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내가 잘못이 없고, 잘못된 부분이 없어도 그냥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게 되는 것도 거기에 큰 의미는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두려워하진 않는 거예요.
하지만 사랑받는 건 느껴지죠? 사랑으로 충만한 한 해였을 거 같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많이 사랑받았고, 너무 감사하다고 항상 생각하죠.
더 열심히 하자는 얘기로 무수한 감정을 표현하는 거 같아요.
그냥 저는 되게 많이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고, 또 진짜 많이 주고 싶은 사람이에요.
받은 만큼 주는 사람인가요?
받고 싶기도 하고, 주고 싶은 마음도 너무 많아요.
지금 있는 사랑을 주고받기에도 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기에는 너무 감사한 일이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다섯 명 있는데 성향도,
성격도 다르지만 그냥 ‘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가보자’ 하는 역할을
제가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런 제 약점을 멤버들이 챙겨주고요.
지금 당장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하겠어요?
당장요? 저희 활동하면서 팬분들이 너무 고생했거든요.
네버랜드! 저희가 활동을 2주 정도 했는데, 2주 내내 아침에 방송 응원하러 와주시고,
못 오시는 분들도 계속 모니터링해주시고, 봐주시고, 노래 들어주시고요.
정말 어떤 모습이든 다 사랑해주시는 거 같아요.
있는 그대로를요. 저희 부모님이 말하시길, 부모도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제 사랑을 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