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는 종종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헤어지곤 했다.
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그녀.
나는 그녀가 횡단보도를 끝까지 건너는 걸 보고 발걸음을 옮기곤 했다.
그럴때마다 나를 한 번이라도 돌아봐주던 그녀.
그 모습을 마지막 데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저 멀리 있는 나에게 등만 보이던 그녀.
헤어진 후에도 뒤 한 번 돌아보지 않던 그녀.
그때 알았어도 이미 늦어버렸을 터이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녀의 뒷모습이다.
나도 슬슬 고개돌려 출발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