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은 안아본 적도 없는데, 담임이 되었어요ㅠㅠ 어머님들 도와주세요!
쓰니
|2022.12.14 01:43
조회 2,373 |추천 10
안녕하세요. 현재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저는 1살 아기를 안아 본 적도, 기저귀를 갈아 본 적도 없어요 ㅠㅠ.그 아이들의 특성? 하나도 몰라요 ㅠㅠ 그런데 갑자기 1살 반 담임교사를 하라고 하네요 ㅠㅠ...애기들 안아 본 적도 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영아는 뭘 어떻게 가르쳐줘야하나요 ㅠㅠ?네이트 톡 어머님들 ! 알려주세요 ㅠㅠ~~~
<지금 뉴스 기사로 나오는 현 시점의 유보통합입니다.>
먼저 어그로 죄송합니다. 갑작스러운 2025년부터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그저 탄식만 나와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네이트 판에서 가장 이용이 많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또 우리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기에임신/출산/육아 란에 올립니다.
앞서 이 글은 모든 영유아를 위해 일하시는 보육교사, 유아교사를 존중하며각각에 대한 전문성을 시사하고자 함을 밝힙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2025년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하지만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그저 의문이 들 뿐입니다.
1. 0~5세 한 원에서 동시에 교육한다?실제로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0~2세는 어린이집, 3~5세는 유치원으로 보냅니다.아이를 키워보신 분들께서는 한 살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아뇨, 한 살이 아니라 같은 년도에 태어났어도, 단 몇 개월차이로도 아이들 발달수준?당연히 차이가 납니다.하다못해 중학교 1학년과 3학년도 발달 상의 차이를 많이 보입니다.실제로 어린이집에서도 0~2세의 영아반, 3~5세의 유아반으로 나누어서 불리죠.각각 영아반, 유아반의 교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연수를 따로 받고 계십니다.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모두 무시한 채 0~5세 유보통합을 한다?그러한 아이들의 발달적 특성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전문적 교육 기회를 뻈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0~2세의 영아는 영아에 맞는 보육이 필요할 것이며, 3~5세의 유아는 유아에 맞는 교육이 필요합니다.실제로도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영아시절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다가,3세가 되었을 때 유치원으로 옮겨 보냅니다. 그만큼 각각 연령에 맞는 보육과 교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과연, 통합 하였을 때 영아, 혹은 유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교사가 아이들에 맞는발달에 적합한 교육이 가능할까요.
2. 교육부가 보육과 교육을 같이 운영할 수 있을까?보육은 말 그대로 아이를 돌보아 기르는 것입니다. 현 사회 맞벌이 가정들이 많아지는 만큼 보육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가정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이와같은 이유로 현재 어린이집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보다 오랜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되었습니다.현재 육아에 대한 어려움으로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복지'의 영역입니다.교육은 복지가 아닌 말 그대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이고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지차원의 돌봄 서비스를 교육부에서 어떻게 원활하게 진행할 것인지구체적인 대안 없이 밀어붙이기식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받게되겠지요.복지가 필요한 가정에 적절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보건복지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교육과 보육의 업무를 교사가?네. 이건 제가 교사이기 때문에 올릴 수 있는 말입니다.현재 초등학교에서 저학년에게 이루어지는 돌봄, 지자체 운영이긴 하지만 그 업무? 고스란히 교사에게 갑니다.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교육해야하는 교사가 '복지'의 업무를 떠안게 됨으로써 '교육'에 힘쓸 수 있을까요?반대로, 보육을 제공하는 교사가 '교육'까지 겸해야 했을 때 두 업무를 모두 진행 할 수 있을까요?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똑같습니다. 유보통합을 한다고 해서 교사의 시간이 두 배로 흐르지 않아요.교사의 업무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이 아닙니다각각 유아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과 보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유아교사가 초등교사를 하지 않는 것처럼, 초등교사가 중등교사를 하지 않는 것처럼 각각의 역할이 다릅니다.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와 추진되는 교육 모두 교사가 운영하는 것입니다.단 하나의 교육을 하더라도, 사전에 올라가는 계획과 모든 공문서들 교사가 만드는 것입니다보육에 힘써야 하는 교사에게 교육의 업무를,그리고 교육에 힘써야 하는 교사에게 보육의 업무를 준다면그 피해는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는 유아들에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4. 교육부에서 유보통합을 위해 하고 있는 일?현재 교육부에서 유보통합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은 '학급감축'입니다.저는 현재 국공립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많은 학부모님들께서는 국가가 무상을 또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유치원을 매입해서까지 공립유치원을 늘린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하지만 불과 2년만에 그 많은 유치원들을 '학급감축' 시켰습니다.어떤 유치원의 경우에는 불과 1년만에 학급을 반으로 감축시켰지요.신설 유치원일수록 학부모님들께서 소중한 아이, 맡기기 어려운 점 너무나도 이해합니다하지만 국가는 그것을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저희 원으로 보았을 때 학기 중 추가적으로 유아들이 계속해서 신입생으로 들어왔음에도단순히 학급 정원이 차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 반 정원을 채우고 한 학급을 감축시키라고 합니다.예를들어, 만 3세 유아 30명을10/10/10 3학급으로 운영하여 추후 공립을 희망하는 학부모님께 자리를 제공하고 싶어도15/15 정원을 채워 2학급만 운영하게 됨으로써 다른 유아에게는 공립유치원의 기회조차 제공하지 못합니다.매년 중도 입학이 10명이 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 아이들을 만나볼 수 없게되었습니다과연 이렇게 '현재 결과'만 보고 밀어붙이는 교육부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아이들을 위한건가요?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위해 제공하는 공교육의 기회를국가가 한걸음 나서서 줄이고 있는 것이 공교육을 위한 일인가요?
4. 국외 유아교사 자격 체계핀란드: 교육부에서 담당/ 0~5세는 보육교사로 /6세는 유아학교 교사스웨덴,뉴질랜드,영국: 연령은 통합되어 있으나 교사자격은 교육,보육 담당으로 이원화덴마크: 교육부 담당, 연령을 나누어 교사자격을 달리함.일본: 담당부처 이원화, 연령을 나누어 교사자격을 달리함.프랑스: 담당 연령에 따라 주관부서와 양성체계가 모두 다름.
*종합 : 1. 유아교사 자격에 있어서는 노르웨이만 일원화 체계를 가짐. 2. 담당 부서는 교사자격 일원화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부로 통합 3. 연령이나 역할에 따라 자격을 구분하고 있음
<출처> 육아정책연구소: 유아교육,보육 통합을 위한 단계적 추진 방안https://kicce.re.kr/main/board/view.do?menu_idx=230&board_idx=46999&manage_idx=102&old_menu_idx=0&old_manage_idx=0&old_board_idx=0&group_depth=0&parent_idx=0&group_idx=0&group_ord=0&viewMode=NORMAL&search_text=&rowCount=10&viewPage=1
해외국가에서도 보육과 교육을 합쳐서 교육부가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러나 이들은 교육과 보육을 달리보고 있습니다. 각각의 교원양성도 다르며, 몇 국가에서는 이원화되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각 보육과 교육의 서비스가 엄연히 다른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유보통합을 위한 결론을 보시면 교사 자격 또한 일원화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육과 교육, 엄연히 다른 분야인데 유보통합을 위해 보육교사와 교육교사의 자격 또한 일원화 시킨다는 것은유아교사에게 보육을 시키고, 보육교사에게 교육을 시켜보육과 교육 그 둘의 전문성을 모두 해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대체 위 연구에서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그 과정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3-5세의 유아에 대해 공부한 유치원 교사입니다.3-5세의 유아는 공부하고 그만큼 그 아이들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만영아는 대학생 때 잠깐 수업들어 본 것이 끝입니다.
이런 제가, 하루아침에 영아를 맡게 되었습니다.이런 교사에게 나의 아이 맡기실 수 있으십니까?
교육과 보육은 엄연히 다른 차원입니다.유아 특성상 교육과 보육이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기 때문에그에 맞는 '방과후 프로그램(보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육프로그램은 복지의 영역일 뿐, 교육의 영역이 아닙니다.영유아 각각의 연령에 받는 보육과 교육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학부모님들께서 복지의 서비스를 원활히 누릴 수 있도록유보통합 재검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