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메리라는 내가 사랑했던 암 강아지는 언제나 나를 슬프게 한다종은 잡종 발바리였다 그래도 영리하고 어찌나 나를 잘 따르고 가족외앤 간식으로유혹해도 꿈쩍도 않던 아주 기특한 아이였다중3 방과후 돌아오면 집안까지 들어와서 몇분이나 점팡하며 반가워 하고 가족이 없을땐셋방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가족을 특히 나를 기다렸다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방과후 집에 오면 먹으라고 닭도리탕을 해두고 나가셨다부억에 서서 먹고 있는데 메리가 와서 당연히 먹고싶은지 다소곳이 앉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비극이 일어났다 나는 고기만 발라먹고 껍데기가붙어 있는 닭뼈를 메리에게 주었다. 몇번이고 그렇게 다 먹고나서는 별 일 없이 하루가 지난 것 같다다음 토요일날 알찍 수업이 끝나고 기다리고 있을 메리에게 빨리 가고자 집으로달려갔는데 집근처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새상에 우리 메리가 쥐약을 먹은 양비명을 지르며 미친듯 뛰어 다니며 발광을 하고 잇는데 남의 집 지붕까지 펄쩍팔쩍 뛰어 오르고 비명을 지르며 뒹글다 달리고 이건 초등시절 시골서 보았던 쥐약 먹은 강아지였다남동생이 돌아와 이걸 보고 메리를 명령하듯 불렀다 평소 무서워 하던 주인이라 그런지그 와중에서도 배를 아래로 깔고 동생에게 기어 왔다동생과 메리를 안고 급히 영등포 신길동에 잇는 동물병원에 갔는데 자초치종을 물어 보더니닭뼈가 들어가서 내장을 곳곳이 찔러대고 있다는 것이며 방법이 없다고 했다진통제를 투여하니 얘가 안정이 되었다 밤에 방에 박스를 두고 거기 넣어 두엇다처음앤 눈동자가 또렷또렷해지며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아프다 낳은 사람처럼 평온해 하는 표정이었다그러나 약효가 떨어진 새벽 밤을 뜷고 비명이 퍼져 나갔다. 진짜 내가 대신 죽고 싶었다이때 갑자기 술취해 자던 아버님이 일어나더니 주먹으로 냅다 메리의 머리를 가격하엿다한대 맞더니 비명을 딱 멈추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며 세상을 떠났다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걸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어차피 가는건데 그 고통을 빨리 끝낸게 차라리 나았다고 보았다새벽에 매리를 안고 동생과 함께 나는 닭똥같은 눈물을 쏟으며 아파트 앞 공터에묻어 주었는데 5년후 거기 새 아파트가 들어섰다. 그때 우라는 다른데서 살고 있었다20년이 넘어간 지금도 가끔씩 걷다가 애완견을 보면 메리가 생각나 한참동안 상념에잦으며 가슴끝이 쓰리 듯 아파온다. 울고싶어진다 지금도. 믇은 곳을 옮겨줬어야 했는데 어려서 그랬는지 거기까지 생각이 못미쳤다 아~~ 먼훗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메리에게 이 글을 바치며 사랑한다고 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