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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지옥같은 동생들에게

hohoho |2022.12.22 10:52
조회 1,210 |추천 6
출근 후 결제올리고 커피 한잔 하면서 판 보는 게 루틴인 40대초 아줌마예요. 한번 씩 바람난 남편, 가혹한 시집, 성격차이 등으로 이혼을 앞둔 가여운 3,40대 동생들 혹은 친구들이 종종 보여, 작은 힘이라도 되 보고자 짧게 끄적여 봅니다.저도 13년전인 2009년 남편의 바람과 폭행 등으로 20대 후반의 나이에 5년간의 지옥 같았던 결혼생활을 접고, 지금 남편을 만나 그 어렸던 딸들이 이제 큰아이는 성인이예요.대학졸업 후 아르바이트나 하다가 어린나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터라 사회경험도 없고, 전남편 직장근처 도외에 살다보니 문화생활이나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모른채, 푼돈만 쥐고 아이들 데리고 세상에 버려졌었죠.그때 가슴 쥐어뜯으며 울며 쓴 글은 네이트 핫톡 같은게 되었었어요... 그 글을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회가 새로웠어요... 세상 모든 불행은 내가 다 떠 안은것같은 절망에 빠져있던 20대의 내가 너무 가엾기도 했고, 세상살이에 휩쓸려 세월 지나고보니, 당시의 태산같던 어려움은 사실 별거 아니었고, 견디다보니 이렇게 좋은날이 왔구나.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구요.
당시의 전남편은 평소에도 폭언, 폭행과 무시를 했고, 주식으로 얼마없는 재산도 탕진하고, 시집식구들도 괄시를 일삼았기에, 유부녀와 바람이 났을때, 죽을것같은 배신감은 없었어요... 다만, 가진거 없이 맨땅에서 일어서야하는 현실과, 없느니만 못했지만, 아비없이 살아야 하는 어린 두 딸들이 너무 가슴 찢어졌지요.빨리 일어서고 싶어 사실, 유흥쪽도 생각해보았으나, 그랬다간, 추후 내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될것 같아, 작은 급여라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는 사무직을 찾아다녔어요.사실 그때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지원이 1원도 없던터라,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야해서, 돌잡이 어린것을 어린이집에 떼어놓고 일을 다녔어요... 사무능력이 없어, 일단 무조건 할줄 안다하고, 취업부터하고 엑셀등을 연습했고, 이직을 몇번 한 후, 지금의 직장에서 이제 11년차네요. 회사급여가 워낙 짜서 별 볼일은 없지만,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수 있고, 더욱이, 8년전에 만나 가정을 이루었던, 지금의 남편의 지극한 사랑으로 아이들도 저도 남부럽지 않게 살고있어요.그렇다고 떵떵거리고 사는건 아니지만, 작지만 쾌적한 우리집 있고, 여느친아빠들보다도 더 내새끼들을 사랑해주는 남편있고, 가족들 다 건강하고, 뭘 더 바랄까요.물론 성격차이는 많지만, 지극하고 선한 그 마음하나 고맙고 감사해서, 남편을 존중해주니, 남편역시 더 큰 성실함으로 보답해주구요.저학력에 자격지심으로 똘똘뭉쳐 말끝마다 대가리에 똥만 찬년이라고 폭언하던 전남편과 대조되게, 지금의 남편은 제가 뭘 하던지 다 응원해주고 지지합니다. 항상 믿어주고 배려하는 덕에, 제가 배우고 싶던거 다 배우고, 아이들과 먹고싶은것도 마음껏 먹고, 하고싶은것도 다 하고 삽니다.70키로에 육박했었지만, 이혼후, 20여키로 감량하고, 성형도 몇군데 해서 전혀 몰라보게 외모도 달라졌구요.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거울한번 안보고 살던 제가, 지금은 동안이다. 예쁘다 소리를 듣고 삽니다. 자연히 자존감, 자기효능감 올라가서 세상을 보는 프레임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구요.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니 세계관도 바뀌게 되고, 삶에 여유가 있으니 책도 많이 보고, 배움을 통해 시야을 넓히니 과거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내가 되었어요.그야말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유부녀와 바람이 났던 전 남편은 놓아주니, 상간녀와 재혼을 했고, 또 자식을 낳아 살더니, 몇년전 이혼을 했다고 건너건너 알게되었어요. 상간녀가 임신인 중에도 술먹고 우리집을 찾아와 다시 합치자는 개소리를 몇번 했던 인간이라, 그 가정 오래갈까 싶었는데, 그리 죽고못살더니 결국 이혼하고, 그 상간녀는 성실했던 남편과 지자식을 버리고 겨우 그런 종자와 재혼을 해, 지 팔자 지가 꼬은격이니, 측은하기도 하구요. 처음엔 너무 밉고 증오스럽더니, 시간지나 내가 잘되고 보니, 그 쓰레기를 수거해가 준 쓰레기차였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잠시 회상에 젖어 쓰다보니 짧게 쓴다는것이 벌써 1시간이 지났네요...ㅎ결론은 그거예요. 지금 당장 잘못된 선택, 혹은 어긋난 인연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분들. 삶이 결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인생 깁니다. 사람 앞일은 알수 없구요.그저 항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밝게 생각하며, 책도 많이 보시구요. 독서는 정말 필수입니다.밝게 생각하고 웃다보면 내 주위에 밝은기운이 모입니다. 좋은사람도 많이 생기구요.세상만인의 복이 다 공평하진 않지만, 사실 죽으라는 법도 없습니다.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 않습니까.당장 내 눈앞의 돌부리에 걸려 비관 말고, 고개 들어 멀리 산을 보세요.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슬픔에 빠진 내 가슴속에도 작은불씨로 결코 꺼지지않고 있어요.그럼.....다들 행복한 연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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