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부선배님들의 결혼생활은 안녕하신지요
저는 결혼 7개월차를 보내고 있는 새댁입니다.
결혼하면 싸울일이 많다 이런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지만
다른집도 이런문제로 싸우나 궁금합니다.
신랑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다투는적이 많은데요
4년 연애중에도 술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 과정으로 인해 저는 술에 부정적인 시선과 신랑이 술먹는게 너무너무 싫어요
술을 한번마시면 취하도록 먹고 결혼전에는 툭하면 친구만나서 술마시고
금방 들어간다해놓고 동틀때까지 술을마시고
다음날 데이트에 차질을 주고.. 그런 상황들을 느끼면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참다참다가 결혼전 서로 양보해줄만큼 적정선을 두고 약속 몇가지를 만들었어요
그런데도 계속 상황마다 핑계만 대고 약속을 어겨가며 술을마셔요
저도 술을 먹는 사람이지만 자기관리 못하면서 술을 마시진 않아요
남한테 피해주면서 술을 먹지도 않고, 맥주한캔 먹고싶은날은 한캔만 먹고
취하는 날이 있어도 고주망태가 되진 않거든요
이런 제가 신랑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게 너무 많아요
중요한건 단순히 술먹는게 싫다 라는건 아니고
술먹고 하는행동, 그후에 만들어지는 상황들 때문에 불만이 쌓인거 같아요
약속은 자꾸 안지켜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져가고..남편으로써 아내한테 이럴수가 있나?
제 기준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많이봐요.
하나 일화를 말씀드리면
결혼후 퇴근하고 집에간 어느날 그날도 남편은 취해있었고
그 모습을 본 저는 화가 났었죠. 티격태격 싸우다가 혼자 대충저녁을 차리고 먹고있는데
계속 옆에와서 시비를 걸고 그게 맛있어? 냄새나는데? 아울렁거려 속안좋아 나한입만 와씨이걸왜먹어? 웩 이런식입니다... 대충 감이 오시죠..?
넘 속상하고 화장실가서 엉엉 울다가 거울보면 내가 왜 이런취급을 받아야하나 너무 비참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맞을까 나를 사랑하라는게 맞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 맞나?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는 감정이 쌓여
저럴때 마다 엎어버리고싶고 미쳐버릴거 같아요ㅠ
네.. 그동안 타이르고 알려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대화하고 시댁에도 얘기해보고 할수있는거 다해봤어요.
진짜 대화를 해보세요 신랑은 뭐라고 합니까? 이런반응 이실텐데 ㅠㅠ
말할때는 자기가 잘못한거 같다고 안그런다고 해요.
그러면 저는 안그런다고 말하지말고 진짜 지킬수있는 행동이 뭐냐고 물어보면
기존에 했던 약속들 지킬수 있다고 합니다.
어쩔댄 본인이 너무 했는지 며칠은 속안썩이고 잘지내요
그러다가 또 술을먹고 반복하고 미안하다 하고 반성하는듯 하다가 또 술먹고 반복하고 미치는거에요
미칠때는 같이 못살겠다고 집나가던가 해야지 느꼇던 저였는데
속안썩이면 아유 이렇게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이렇게 안도해요
제가 미친걸까요
이것도 가스라이팅에 해당되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이런 늪에서 조금만 잘해줘도 제가 크게느끼는것같고 그래서요
신랑은 애초부터 술을좋아했고 바꾸려고 하는 사람이 문제 아니냐 말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네.. 안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던 결혼을 했으니까 부부는 나와 다른사람을 서로 이해하고 맞춰주는거라고 하고
싸울때도 있지만 같이살아야 좋은날도 겪는거 아니겠냐고 그런 말들을 보고
그려러고 노력하고 참고 나도 더 잘해봐야지 그럼 더 느끼는게 있지않을가
내가 남편한테 못하고있나? 생각도 해봤고
우리 어머니들은 속썩이는 남편 속에서 자녀들 잘키우시고 그렇게 살았는데 내가너무 유별난걸까 싶다가
잘지내 보려고 만든 약속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는다는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이러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술먹으면 상처주는 말하고, 몸싸움도 하게되고 아 이게 말이 되나 싶고 고민하는 자체가 좋은 남편이랑 거리가 멀지않나 싶어요
이런 굴레에 제가 갇힌건지 제생각이 잘못 된건지 의견 듣고싶어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긍정이던 부정이던 저한테 필요한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생략한 부분이 있는데 일하다가 생각나는대로 쓴거라 필력 죄송합니다. 악플은 삼가해주시고.. 상처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