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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주동자로 몰렸습니다.

쓰니 |2023.01.04 16:27
조회 584 |추천 0

A와 저는 약 3년 전부터 친구였습니다. 그때 인간관계에 상처가 많던 저에게 A는 유일한 친구와 다름없었고, 그래서 많이 의지하고 지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롤이었을까요? 게임을 하고 놀다 보니 어느새 주변 남사친들도 함께 어우러져 놀게 되었습니다. A는 소위 말해, 인기많은 스타일이었습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 귀여웠으니까요.

저는 남자 문제가 딱히 없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거리를 두었고, 그들도 이해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A는 거리를 두지 못해 남사친들과 사귀는걸로 오해받을 정도로, 조금 우유부단한 친구였습니다.

그 쯤 제가 제 풀에 지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A에게 전 항상 뒷전, 다른 남사친들이 더 앞전이라고 느껴졌거든요. 나름 좋게 친구관계를 마무리했습니다. 좋게좋게요.

남자 문제가 많던 그 친구는, 환승을 하다 걸려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본인이 직접, 친구들한테 자신이 이러한 일을 했으며, 실망했으면 손절해도 된다면서요. ( 이 부분 주의해주세요. 캡쳐본도 있습니다. )

뭐 결과는 뻔했습니다. 그 친구는 본인이 환승한 남자와 나란히 혼자가 되었죠. 본인이 직접 인정까지 한 일인데, 사람들은 A에게 굳이 다가갈 이유조차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와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A에게 환승녀라는 오명을 씌웠으며 반 왕따를 주도했다고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일단 저와 A는 반이 다릅니다. 반끼리 떨어져있고요. 또한 저에게 A라는 존재는 혼자일때의 비참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라 굳이 얼굴을 보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게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A의 어머니의 말로는, 제가 천하의 나쁜년이더군요.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저를 폄하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어머니니까 딸의 말만을 믿고싶은것은 인정합니다. 그래도, 객관적인 평가를 하셔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으신가 봅니다.

그 주장을 들어보니 제가 한 증언때문에 A가 환승녀로 낙인을 찍혔다고 하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A는 자기 입으로 말했습니다. 심증만으로는 사람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쓰인 게 제 증언과 기타 다른 친구들의 증언, 캡쳐본들입니다. 그 분의 말은, 정확한 증거도 없이 정황만으로 사람을 의심하라는 얘기였을까요? 그 분은 아직 딸의 환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A 본인 입으로 인정한 캡쳐본도 있습니다.

또한 반 친구들이 돌아선게 제 탓이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져나왔습니다. 반도 다른 제가 왜.. 어떻게 따돌렸을까요? 설사 그랬다고 하더라도 요즘 학생들, 그리 멍청하지 않습니다. 저급한 여론몰이에 당하는 이는 이제 몇 없습니다. 모두 정확한 증거를 요구하죠. 그리고 또또 말씀드리다시피 A 본인 입으로 자기는 혼자 다녀도 마땅하다며, 자신을 손절해도 할말이 없다며...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녔는데 왜 그런 금방 들킬 거짓말을 어머니께 한걸까요?

덕분에 전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해명하러, 학교에 가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A의 꾸며진 증언이, 제 수북한 증거와 맞먹는다는게 조금 웃깁니다. 왜 제가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마지막에 흥분해서 보낸 문자, 간통죄를 언급한 그 문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인정합니다. 상간녀라 칭한게 말이 심하시다니까. 어쩔 수 없죠.

두통이 밀려옵니다. 친구를 잘못 사귀었습니다. 끝까지 예우를 다한 대가는 참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기네요. 제 말, 이 증거들을, A 입으로 말한 그 증거들을, A의 어머니께서 인정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새삼스럽지만 딸 말 하나만으로 학교에 연락해서 난리를 치셨다는 A의 어머니..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라는 공기관이,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한 사람의 일방적인 증언만으로도 처벌이 된다는게 웃기네요.

덕분에 하지도 않은 일로 징계를 받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아이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고통스러워서 그러지 못하는데. 학폭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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