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짝사랑하며 친구로 지냈던 그 시간들이
내 마음에 작은 상처 하나 없는 예쁜 시간들 뿐이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너에게 차이고도 일년 반을 좋아했고
그동안 수없이 많이 울고 웃었다
순수했던 너의 모습이 귀여워서 좋았다
정말 솔직했지만 그만큼 진솔했던 너의 모습이 좋았다
솔직히 좀 많이 눈치 없고 모자란 부분들도 있었지만
나와의 다툼, 대화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너가 좋았다
그치만 기나긴 짝사랑이었고
너는 내가 마음을 접지 않고 계속 다가가는 것에 조금씩
부담스러워하고 불편해하기 시작했다
그것마저 널 좋아했던 나에게는 어쩔 수 없이 상처로 다가왔지만
너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었기에 수없이 내 마음을 접었다
곱게 접은 날도 있었지만, 다시 펴놓고 찢어진 마음을 엉망진창으로 구기며 접은 날도 있었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 지독한 짝사랑이었다
그러다 진짜 너를 잊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때
손이 덜덜 떨렸다
이제 정말 끝인가봐 이제 정말 잊어야 하나봐
그만해야 하나봐 그런가봐
이 생각과 함께 눈물이 마구 흘렀다
그리고 너에 대해 차근 차근 무뎌질때쯤
너를 마주쳤다
나는 먼저 인사를 하면 외면당할까 두려워 애써 널 모르는 척 했지만 너는 나에게 먼저 인사를 건냈다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던 너를 보고 놀라긴 했지만
나 또한 너무 반가웠기에 그리웠기에
너와 짧고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날이 기점이 되어 너는 날 좋아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했고
예뻐보이기도 했고 확실히 이전과 다른 느낌이었다고
솔직히 어벙벙했다
갑자기 이렇게 하루 아침에 날 좋아한다고?
나한테 들이댄다고?
너무 묘했고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의심을 알기라도 한 듯 신중한 결정, 마음이라며 너는 내게 고백을 해왔다
그리고 너와 연애를 시작했다
행복했고 좋았고 예뻤고
나는,, 너무 애틋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너와 자주 싸우던 성격 차이 문제로 지쳐 이별의 문턱에 도달했다
너는 내게 이제 내가 없이 좀 혼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같은 걸로 싸우는 것이 이젠 지쳤다고 했다
흔한 이별 사유였다
솔직히 흔한 이별 사유인데
흔한 이별인데
나는 왜 아무렇지 않게 넘기지 못하는 걸까
너를 짝사랑했던 시간부터 시작되었던 길고 길었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너무 길었나보다
길어서 힘든걸까
너무 오래 많이 줘서 힘든걸까
이제는 친구로도 너를 볼 수 없다는 게 정말 슬프다
보고싶고 마음이 참 아리다
앞으로의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쭉 헤어진 남 남으로 살게 될까
짝사랑부터 결국 사귀는 것까지 했던 나이기에
너와 사귀며 진짜 어차피 이어질 인연은 이어지나보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우리의 이별도
어차피 이어질 인연이면 다시 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
쓸데없는 희망고문일까
오늘도 너를 생각하다 눈물짓는 하루를 보냈지만
너를 결코 미워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너무 많은 행복을 줬으니까
그래도 아직은 너를 놓을 순 없나봐
솔직히 기다리고 있어
너와 내가 어차피 이어질 인연이기를
제목을 한때 사랑이었던 내 사랑이라고 썼는데
사실 아직도 사랑인 내 사랑아
보고싶다
정말 많이
또 생각나면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