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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친정엄마

딸기 |2004.03.12 11:42
조회 1,113 |추천 0

매번 글만 읽기만 했는데 오늘은 내 이야기도 좀 해야지

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다. 그래서 항상 가슴이 답답하다. 친정이 멀다보니 친구도 가까이 없고, 결혼한지 10년이 다되었지만 근처에 마음맞는 친구도 없다.

설날 지나고 며칠있다 오빠네가 이사를 간단다. 식구들이 다 모이니 집이 좁은것 같다고 , 조금 더 넓은 (25평에서 31평)집으로 이사를 간단다. 하긴 9살부터 6살까지 7명의 아이들이  와글와글. 거디다 이제 백일이 며칠남지 않은 울 막내딸까지 합치면...

이사하는건 좋은데 돈이 조금 모자랐나보다. 살던 집이 당장 팔렸으면 이런일 없었겠지만, 겨울이라 , 그것도 명절 지난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집이 나갈리가 있나. 그래서 오빤 대출 신청을 하면서 동생에게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한 한 모양이다. 그것도 5천만원. 동생이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그 돈은 울 제부 교통사고로 죽고 일년간 끌어오다 얼마전 받은 보상금이다. 근데 동생이 돈 허물기 싫어서 못빌려준다고 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 울 친정엄마 동생한테 니 오빠가 돈 떼먹을 것도 아니고 한달만 빌려달라고 하는데 안빌려준다고 그러면 오빠가 널 다시 보겠냐고 했단다. 동생이 전화와서 언니도 돈 안빌려주면 나 안볼거냐고 묻는다. 그래서 무슨 일 있냐고 하니 그런 일이 있었단다. 그러고 며칠 있다 오빠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돈 다 해결됐다고 한다. 대출 받았다고...

그럼 돈 빌려달라고 누가 이야기 했냐고 했더니 순전히 울 엄마 생각이다. 이자나가는 거 아까우니 동생한테 빌리자고 한것도 엄마생각. 돈 빌려주지 않으면 안본다는 것도 엄마생각.

울 엄마 머리속에는 오로지 큰아들,오빠네 조카 밖에 없다. 며칠이 지나서 엄마랑 통화하다 "엄마 ㅇㅇ한테 그러면 안되지. 엄마가 잘못했네" 했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가시나들 다 필요없다" 한다. (울 친정 경상도) 나도 화가 나서 소리지르지 말고 이야기 하라 했더니 오빠가 잘되야 니들도 좋다고 한다. 아니 내가 잘되야 오빠도 있는것이지 . 그러곤 전화를 끊었다. 그러곤 한달 반이 지난 지금까지 울 엄마랑 전화 안한다. 울 남편 매일 저녁마다 엄마랑 이야기 했냐고 묻는다. 난 안한다고, 엄마라고 자식가슴에 못박는 말 막해도 되냐고. 솔직히 울 남편 공장 시작하면서 거의 3년을 넘게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몇달 전부터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그동안 내가 힘들때 돈 이야기 하면 공장 때려치우라고,여기저기다 친정돈 다 가져다 썼다고, 이야기 하고 다니고. 솔직히 남동생 돈 좀 가져다 쓴건 사실이지만.울 딸들 울때마다 가시나들이 이렇게 울어대니 집구석이 안된다고 하고...정말 남이라면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이외에도 정말 딸에게는 함부로 하면서 며느리 한텐 또 잘한다.. 물론 오빠네 조카들에게도 마찬가지.

딸들 필요없다면서 딸들이 해주는 것들은 그동안 잘만 받아서 챙기고,.. 딸 필요없으니 니들이 주는 것도 안받는다 했으면 .... 정말 속상한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울 동생, 동생네 조카들 안쓰러워서.. 35살에 혼자되고 딸린 자식이 8살 9살. 내가 만약 친정엄마라면 울 엄마처럼 동생 눈에서 눈물 나게 안한다...

정말 속상하다. 엄마랑 풀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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