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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트랜스젠더 친구랑 1박2일 여행을 간대요.

ㅇㅇ |2023.02.04 23:30
조회 7,063 |추천 0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예요.
남자친구가 트랜스젠더 친구랑 1박2일로 여행을 간답니다.
그런데 그걸 저한테 말을 안 해주다가 그 전날에 들켰어요.

일단 그 친구분은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 하신 케이스고…
남친이랑 아주 어렸을 적부터 동네친구로 알던 사이예요.
저도 몇 번 뵌 적 있어서 얼핏 들었을 때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깨나 고생하시다가 성인이 되고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으셔서 돈 모아서 호르몬 주사 맞고 유방 절제술까지 마친 상태라고 하셨어요.
겉보기에도 그냥 남자에 가깝습니다.
이미 여자친구도 따로 있다고 하시네요.
여기까지는 전혀 상관 없었습니다.
가끔 남친이 그 분이랑 만나서 술 한 잔하고 놀 때에도 전혀 신경 안 썼구요. 그 분도 여자친구 계시고 하니까 아무런 상관 없었는데 문제는 1박 2일 여행이네요…
남친이랑 그 분만 가는 여행이고 부산인지 어딘지로 간대요.
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남친도 끝까지 말을 안 해주다가 그 바로 전날 말실수를 해서 들킨 상황입니다.
저한테 비밀로 하려고 하던 것 같아서 훨씬 더 찝찝한 상황인데, 남친 말로는 그 친구가 트랜스젠더이고 뭐고를 떠나서 다른 친구랑 여행을 가려고 했어도 저한테 말해줄 생각이 없었대요.
그게 누구든 본인 친구들과의 일은 개인적인 일이니까 비밀까지는 아니어도 굳이 먼저 말해줄 필요성을 못 느낀다나요…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는 한데 기분이 묘하게 나쁘네요.
그 전까지 별 생각 없었던 건 가끔 만나 술 먹고 노는거랑 아예 날 잡고 한 숙소 잡아서 같이 하루 자는 거랑은 전혀 느낌이 다르니까 그렇죠.
어쨌든 성전환 전에는 여자의 모습으로써 남친과 알고 지냈던 사이고… 불안한 건 사실이잖아요.
저도 여자친구까지 있으신 그 분을 의심하기는 정말 싫지만 자꾸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드는 걸 어떡하나요.
남자친구는 애인으로써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항상 다정하고 기념일도 꼬박꼬박 챙기고 늘 저를 위해줘요.
그런데 이번 일로 대판 싸우고 그 여행도 취소됐어요.
어쨌든 여행은 취소됐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그 친구 분과 남친한테는 뒤늦게 미안한 맘도 들고…
남친도 제 맘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친구와 자기 사이를 의심했다는 게 화가 난대요. 그 친구랑 스킨쉽이라도 하는 생각을 하면 닭살이 막 돋아서 토할 것 같다나요. 그냥 완전히 속된 말로 부랄친구래요.
그래도 어쨌든 저는 여자친구고…
절 민감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다들 제 상황에 처해보시면 침착하고 차분하게 생각이 안 되실걸요.
지금은 남자의 모습이지만 제 남친과 적어도 10년 넘게 여자로써 알고 지냈던 사람과 1박 2일 여행이라는 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일단 남자친구와는 대화로 풀고 그 친구 분한테도 약속을 깨뜨려서 죄송하다고 연락 드려 보려구요.
그치만 이게 제가 예민한 건가요?
제가 큰 잘못을 지은 건가요?
아무리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막상 이런 상황이 닥쳐오면 선뜻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너무 어렵네요.

추천수0
반대수21
베플ㅇㅇ|2023.02.05 08:24
남친 사상이 꽤나 맘에안듬. 1박2일 놀러가는데 여친한테 말도안하고 간다고?? 근데 쓰니는 그남자 꽤나 좋아하나봄. 대화로 풀든 말든 쓰니가 알아서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같이가려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는일은 안했으면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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