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소생 어린 딸은 2살 정도 됐어요.
남편분 사이에서 낳은 딸이예요.
친구 남편분은 주위 평판도 정말 좋으시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분이셨어서 애 내보냈다 했을 때 조금 놀랐네요.
친구도 조금 예민한 성격이지만 회사에서 인망이 두터운 편이었거든요. 그 예민함이 회사에서는 꼼꼼함으로 발휘되어서 능력도 인정받는 친구였고요.
그런데 친구 얼굴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묘하게 불편해 조금씩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가 참견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그리고 친구와 대화할 때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죄를 짓는 기분이라 도저히 못 버티겠어요..
아이 엄마는 돌아가셨는지 어쨌는지 외가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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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재혼을 했는데
전처소생 여자아이는 오피스텔 얻어 독립시키고
본인소생 어린 딸만 데리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애가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아이예요.
미성년자도 독립 시킬 수가 있나요?
애아빠가 왔다갔다 거린다고는 하는데..
어린애 집 밖으로 내보내고 싱글벙글인 친구를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안 좋아요.
아이방에 있는 짐들 싹 다 버리고
자기 아이 공부방 만들어 줬다고 신났네요.
제가 조금 걱정을 내비치니 용돈도 두둑하게 주고
그 나이에 집 한 채 다 쓰며 그렇게 사는 애가 어딨냐고,
오히려 신났을 거라고 하는데 글쎄요..전 잘 모르겠어서..
애는 친구하고는 서로 번호도 모르는 것 같고
아빠하고만 연락한다는데..
이 친구는 모르지만 저도 재혼가정에서 자랐는지라..
그래도 전 한 집에서 살기라도 했는데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를 내보냈다 하니 조금 충격이네요.
근데 주위얘기 들어보니 재혼하고 전처소생 아이를 내보내는게
생각보다 흔한 레퍼토리라고 하네요..
그냥 마음이 조금 아파서 쓴 푸념글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