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긴 저희 부모님 나이대 분들이 많이 보실 것 같아서요
저는 올해로 열아홉이구요 어제 독서실 갔다가 9시쯤? 엄마가 8시부터 집 안 들어오냐고 화내길래 평소보다 일찍 들어갔는데 집 분위기가 안 좋아보였어요.. 엄마도 별 거 아닌 걸로 저한테 짜증내고요(밥 안 먹는다고 썩을년이라고 소리지름).. 평소에도 부모님이 사소한 일로 꽤 자주 싸우시고 그 불똥이 저한테 자주 튀는 편이라 걍 신경 안 쓰고 제 할 일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서랍에서 종이를 꺼내더니 식탁에 앉아서 뭘 쓰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피곤해서 그거 보다가 그냥 잠들었어요
근데 아침에 엄마가 빡친 얼굴로 나가고 아빠가 나한테 자기랑 살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왜 그런 걸 물어보냐고 했더니 엄마가 어제 저녁에 쓴 게 이혼서류였대요 그리고 서류 위에 포스트잇에다가 오늘까지 서류에 사인하고 니 딸은 니가 데려가라고 써뒀더라구요
원래도 엄마가 욱하는 성격이라 아빠랑 싸우거나 저한테 화나면 이혼하자면서 쌍욕하고 때리고 그렇긴 한데 그럴 때만 빼면 평소에는 정말 다정해요… 그래서 저도 엄마한테 더 의지하고 아빠랑은 아빠 직업 특성 상 생활패턴 겹치는 시간대가 없어서 거의 말도 안 하거든요 그리고 유독 아빠가 무뚝뚝하셔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사이가 그닥 안 좋기도 하고요..
아무튼 엄만 그걸 다 알면서 아빠한테 나를 떠넘기려고 한다는 생각에… 내가 그렇게 싫은가? 싶어요 저는 정말 엄마밖에 없거든요.. 엄마는 제가 짐덩어리라서 이혼하는데 안 데려가려고 하는 걸까요? 이번 주말까지만 해도.. 아니 어제 낮까지만 해도 저랑 엄만 사이 좋았어요 제 친구들이 너랑 너희엄마 관계는 너무 부럽다고 할 정도로요…
솔직히 이혼은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지 않은데 엄마가 저를 버리려고 하는 게 제일 배신감 들고 무기력해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너무 우울하고 밥도 안 들어가요… 저 어떻게 살죠 엄마는 저랑 연을 끊고싶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