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불특정 시간(주로 밤 시간)에 공중전화로만 여기저기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받으면 바로 끊는 방법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했었지만, 수사 결과 교묘하게 근처에 CCTV 사각지대에 위치한 공중전화들만 이용하거나, 아주 멀리서 흐릿하게 잡히는 정도로 인물을 특정하기에 어려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수십, 수백통의 공중전화를 해 대도 수신 대상자가 받자마자 바로 끊어버리는 수법을 쓰면 현행법 상 스토커 혹은 다른 법률로도 마땅히 처벌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 얼마 전 기사에도 났지만, 전화를 걸어도 벨만 울리고 상대방이 받지 않았다면 통화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연락 거부에 대한 의사를 전달해야만 (전화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스토커로서 성립이 됩니다.
아예 대화가 안되도록 받으면 전화를 끊어버리기 때문에 어떠한 죄도 안되는거죠.
수사한 경찰 측도 이 사람이 법을 굉장히 잘 알고 잡혀도 처벌할 근거가 없도록 굉장히 교묘한 방식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고 당장 조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은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을 제안하더군요.
이제는 저녁이나 밤에 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아마도 계속 전화를 해 대는 그 사람은 제가 이렇게 괴로워하길 바래서 그러는 거겠죠?살면서 누구와 큰소리 내거나 다투거나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불편한 상황에는 그냥 내가 참고 감수하거나, 자리를 피하며 지냈는데 대체 왜 이런 치졸한 방식으로 사람을 괴롭힐까요?
더 소름 돋는 것은 귀가가 늦거나, 외출로 밤에 집을 비우는 사이에 연락이 오는 날이 많았고, 여행을 가느라 며칠 비우면 그 기간 동안 더더욱 전화를 해댔다는 것입니다.마치 집을 알고, 집에 불이 꺼져 있으면 확인하듯이요. (제가 노이로제로 과해석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냥 경찰의 제안대로 번호를 바꾸라고 하실 수 있지만, 이 정도라면 분명히 내가 아는 주변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꾼 번호를 이 스토커에게 내 손으로 알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밝혀지지 않도록 일반전화나 핸드폰 번호를 쓰지 않고 공중전화로만 계속 전화를 해대니, 결국 저는 공중전화 번호만 차단하는 앱이 없는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경찰에 신고해도 방법이 없고, 잡을 수 없다면 이 집착스러운 연락만이라도 차단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아무리 뒤져도 공중전화만 걸러서 차단하는 앱은 없고 (070 번호 차단이라던지, 하나하나 입력한 번호 차단 등 외에는) 그나마 '후후'가 '공중전화 입니다'라는 안내표시를 해주고 있어서 그걸 깔아두고 표시를 확인한 후 하나씩 수신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명히 저처럼 공중전화로 스토커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혹시라도 '공중전화' 차단 앱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이 짓이 몇 년이 계속 되니 진짜 사람이 미쳐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가는 길 뒤도 무섭고, 어떤 집착이면 몇 년을 이럴 수 있을까 생각도 듭니다.
전 서울 저희 동네 근처에 이렇게 공중전화가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차단을 해도 끝도 없이 새 공중전화를 발굴해서 기가 막히게 연락이 옵니다.
이 세상에 공중전화를 차단하는 앱이 없다면, 앱 개발 능력자님이 계신다면 혹시라도 도와주실 수는 없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