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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버린 그녀가 요즘 연락을 한다...

어쩌지.. |2004.03.12 17:51
조회 1,630 |추천 0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요즘 이 일 때문에 심히 괴롭고 미칠 지경입니다...

부디 글 끝까지 읽으시고 따끔한 말 한마디씩 부탁 드립니다...

 

 

먼저 이 긴 이야기를 하기전에 몇년 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학 새내기 시절...

같은 동아리에 있던 한 여자 아이가 좋아졌습니다...

그리 예쁘진 않지만 눈이 예쁘고 착하고 저를 아주 많이 챙겨주던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어느날 부턴가 "연지" 는 제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아 버렸습니다...

그렇게 고백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저...

결국엔 한발 늦어 버렸습니다...

연지가 저의 가장 친한 친구랑 사귄겁니다...

어쩌겠습니까...제 친구랑 사귀는데...축하해 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저도 예쁜 여자 친구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일이 잘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몇달후...다른 친구로 부터 뜻밖의 얘길 들었습니다...

연지가 친구랑 헤어졌다더군요...

그날은 별 반응 없이 넘겼습니다...

전 여친이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좀 안됐다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그래도 전 여친 밖에 없었습니다...

그 얘길 들은 며칠 후에 저희 동기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연지를 오랜만에 봤죠...(그때가 방학이었습니다...)

예전이랑 다를바 없이 그렇게 동기들과 어울려서 웃으면서 노는걸 보고 저도 맘을 놨습니다...

그렇게 그날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

우연히 제가 연지를 차 타는곳까지 바래다 주게 됐습니다...

가는 길에 연지가 잠깐 공원에 가서 얘기 하자는거...시간이 늦었다고 담에 하자고 했지만...

너무나 간절히 얘기 하길래....어쩔수 없이 따라 갔습니다...

(나중에 느낀거지만 그날 괜히 거길 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후회 했습니다..)

갑자기 울어 버립니다...그러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합니다...

도대체 머가 미안하다는건지....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알면서 친구랑 사귄게 미안하다는 건지....감이 안 잡히더군요..

(솔직히 제가 연지를 좋아한다는거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알았었습니다....물론 연지도 알았죠..)

그날 그렇게 헤어지고 오는데 갑자기 연지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어떻게 해줄순 없었습니다....전 여자 친구가 있는 몸인데...

그 후로도 연지는 가끔씩 전화를 해서는 울었습니다...

그리곤 맨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히면서도 전 연지의 그런 전화나 행동 하나하나 다 받아줬습니다...

그게 생각대로 안 되더군요....

그러다 결국 후회 할 짓을 해버렸습니다....

여자 친구랑 헤어져 버렸죠...그때 전 미쳤었습니다....

 

2학기땐 연지랑 전공 빼고는 시간표를 똑같이 짰습니다...

자연히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제 마음도 조금씩 커지더군요...

그래서 용기내서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입니까...

아직 자기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줄 몰랐다면서 고맙답니다...

그러나 그냥 언제까지나 이렇게 만날수 있는 친구로 지내잡니다...

저한테 도저히 미안해서 못 사귀겠답니다....

그 마음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잘 안되더군요...

그날부터 많이 힘들었습니다...

매일 학교와서 친구 넘 붙잡고 술이나 마시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론 연지를 대하기도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수업 들어가서도 애써 시선을 피하고 그랬습니다...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근데...그렇게 지내다가 정말 후회 더 할것 같아서....

큰 마음 먹고 따로 한번 만났습니다....

그날 연지는 무슨 죄라도 지은것처럼 고개도 못 들어군요...

그날 만나서 하려던 얘기는 그래 예전처럼 잘 지내자....머 이런 말을 하려고 만났는데....

그렇게 못하고 또다시 사귀자고 말 해 버렸습니다...

연지도 놀랬습니다...그리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동기들끼리 술자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조용히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역시나...미안하답니다...그러면서 뜻밖의 얘길 꺼냅니다...

얼마전부터 제 친구(예전에 사귀던..) 가 연락을 해온답니다...

그말을 듣는데 순간 화가 났습니다...

바로 친구한테 전화했습니다...그리곤 마구 욕을 했죠...

연지가 누구땜에 이렇게 됐는데 이제 와서 또 그러냐고...암튼 엄청 욕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하고 나니깐 제가 더 병신 같더군요...

졸라 허무하면서.....제 자신이 너무 병신 같단 생각밖엔......

그리고 얼마뒤 정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그 둘은 다시 사귀더군요...

쪽팔려서 어디 콕 쳐박혀서 죽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연지에 대해서 안좋은 기억들만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다음해 2월...

그 친구놈은 군댈 갔습니다...

연지도 잘 기다리는것 같더군요...

편지도 맨날 쓰고...소포도 붙이고...제 눈엔 아주 X랄 같았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5월이 되고...MT를 갔습니다...

둘째날....우째 연지랑 한넘(동기 놈인데...졸라 활동 안한 놈이었음..)이랑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디다...

헐....둘이 팔짱기고 댕기고 아주 우리 앞에서 생쑈를 다 했습니다...

더 놀라운건....그날부터 둘이 사귀기로 했답니다...

진짜............너무나.....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말을 딱 듣는데 가서 한대 패버리고 싶더군요...

그리고 그 싫던 제 친구 놈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날 부터 연지의 왼손엔 매일 끼던 반지가 사라졌습니다...

그 반지는 제 친구놈이 군대가면서 사준겁니다...

그 후론 연지가 아주 꼴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머 저런게 다 있을까 그런 맘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몇달 후 저도 군대를 가고...연지라는 존재는 까맣게 잊어갔습니다...

아니 잊어버렸습니다...기억 조차 하기 싫은 기억들인데....

그리고...몇달 전 무사히 군 제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밤에...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받았습니다...아무 말 엄더군요...

헐....장난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또 왔습니다...

또 받았습니다....

저도 암말 안했습니다...어떻게 나오나 볼려고...

저쪽에서 조그만한 목소리로 누가 여보세요 합니다..

여자긴 한데...익숙한 목소리가 아닙니다..

헐,,,,,알고 보니 연지 였습니다...

하나도 안 방가웠습니다....

저보고 제대한거 축하한다며...언제 한번 봐야지...이찌랄 하며...

예전처럼 대합니다...어이가 없었습니다...이게 사람인가 싶은게...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이곳저곳 전화해서 알아봤습니다...

역시나...그때 그놈이랑도 헤어졌더군요...몇달 됐습디다,,,

그 사실 알고 나니깐 이게 날 호구로 아나 싶은게 더 화 났습니다...

그날부터 매일 밤마다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전 제가 더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당하고 화도 나면 전활 안받아야지...하면서도...

오면 오는대로 받습니다...그리고 얼마전부턴 같이 웃으면서 농담도 합니다...

그러더니 또.다.시. 연지가 조금씩 좋아집니다....

 

저 완전 또라이 같습니다...속이 없는건지...도대체 먼지 모르겠습니다..

딴 여자한텐 안그런데 유독 연지한테만 이러는게 이상합니다...

저 정신 좀 차리게 도와주세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더 늦어서 또 다시 후회하기전에 저를 좀 구해주세요...

욕이라도 실컷 먹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글 올립니다...

제발 그냥 가지 마시고...한마디씩 해주세요...저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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