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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살이 아.....답답하기만 합니다

개꼬장 |2009.01.10 13:53
조회 3,058 |추천 2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위로도 받고 힘도 내고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답답하네요.

저는 결혼 한지 이제 십개월 되는 새댁?ㅋㅋ입니다.

늦은 나이에(35넘어 결혼했으니 마니 늦죠) 동갑신랑과 일년반 연애후 결혼 했답니다.

객관적인 조건이 저보다 못한 신랑이라 주위의 우려도 많았지만 착하고 많이 이해해주고 쉽게 변하지 않을꺼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댁에 들어가서 살아야 한다더군요  싫었죠....  자신 없고 싫다고 울고불고도 해봤지만  당장 어쩔 수가 없다고 하며 아버님이 일 이년후엔 분가 시켜 주신다 했다고 쫌만 참자고 하더군요. 시어머니도 상견례때 저희 부모님께 똑같이 말씀하셨구해서 "그래 힘들고 싫지만 일이년만 견디자. 배우는것도 있을꺼다. 어른인데 허튼소리 하시진않을꺼야"이런 맘으로 결혼후 지금 이곳 시댁에 들어왔어요.

 

첨엔 잘할려구 노력했죠. 제가 좀 싹싹한 성격한 성격이구 어머님은 딸이 없으니 잘 맞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힘들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시어머님의 성격, 말투가 상처가 되기 시작한거에요. 무뚝뚝한 성격에 혼내는 듯한 말투,게다가 저에 대한 호칭까지.... 단 한번도 제 이름이나 아가 ,새아가 같은 따뜻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야  ....하냐?" "너......해라"  이런 식의 말투에요.

처음 듣는 순간부터 기분 나빴지만 어른의 성격 말투가 원래 그런가보니 참자 참자 하며

지냈어요.  그러나 인사도 잘 안받고 대답도 잘 안하시면서 야, 너 , 어이 이렇게만 말씀하시니 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신랑이랑 자고 있을때도 창문으로 빨래집어던지며 "야 빨래개라"  노크없이 불쑥 문열고 "야 너 청소안하냐?"이런식의

생활이 반복되니까요.  그러다보니 내가 뭘 또 잘못했나 또 무슨 욕을 먹을까 싶어 전전긍긍 ...맨날 심장이 쿵쿵.... 신랑한테 얘기해도 그냥 저보구 참으라고만 하구요....

식구들 성격이 하나같이 무뚝뚝해 같이 밥을 먹어도 불편, 같이 티비를 봐도 가시방석인거에요.  그 밖의 불편한점들은 생략할께요. 다 겪고 계실테니 (비위생, 잔소리, 남녀차별....

이런 것들)

 

또 다른 스트레스의 주범은 강아지에요. 강아지를 비하하는건 아니에요.

친정에서도 강아지 키웠었고 저도 마니 좋아했었는데 이젠 아니에요.  키운지 8년되는

개가 한 마리 있는데 저만 보면 짖는데 미칠것 같아요. 처음엔 저를 경계해서 그런 거니 친해져 볼려구 밥도 주고 간식 주고 놀아도 줬어요. 근데 절 인정하지 않더라구요. 개한테까지 인정받지 못하다니.... ㅎㅎ  엄마가 늙은딸 시집간다고 비싸게 해준 침대에 오줌을 싸질 않나(참고로 똥 오줌 모두 가리는 개임 ) 쫓아다니면서 짖고 덤비고 할퀴고 방에서 인기척소리만 내도 짖고..... 이러니 방밖으로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결혼 두 달만에 임신을 했었는데.... 유산되서 지금은 없지만...ㅠㅠ

임신하면 화장실 자주 가고 싶잖아요. 근데 전 강아지땜에 밥엔 화장실도 잘 못갔어요.

시부모님은 주무실때 방문을 열어놓구 주무셔서 강아지가 뛰쳐나오거든요.

아, 생각나는 설움이 또 있군요.  아기가 뱃속에서 죽어 수술을 하는데 굳이 어머님께서 따라온다 하시더군요. 물론 제가 걱정이 되서 그런거죠.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옮기면서 마취가 덜풀렸는데도 이제 내 아기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절로나오더라구요.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근데 그걸본 어머님 왈 "야 이게 뭐가 아프다고 우냐  넌 자연분만은 못하겠다" 하시더라구요.    설마 제가 아파서 울었겠어요?  진짜 친정엄마랑은 다르구나 그때 뼈져리게 느꼈어요. 몸조리하러 친정가는 제게 있고싶은 만큼 편히 쉬고 오라더니 일주일만에 안온다고 뭐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복귀하구요.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너무나 힘들게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신랑이랑 자꾸 싸우게되고 사이는 자꾸 나빠지고 전 갈수록 말, 웃음을 잃고 우울해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분가를 시켜줄 낌새가 전혀 없는거에요. 그러다보니 아무 희망없이 절망만 남아 내가 왜 이런 결혼을 했을까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분가말씀을 드렸어요.저나 신랑이나 모아둔 돈이 없어 부모님께 의지해야하는 현실이 죄송스럽고 일년도 살지않고 말씀드리는 것도 죄송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요.  긴 시간 울면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 결과가  1.애초에 분가시켜줄 맘 없었다 .돈도 없다 2.네가 결혼 잘못한걸 왜 우리한테 그러니 3.개는 네가 이뻐해주지 않아서 짖는거다. 너나 잘해라 4.정 원한다면 집을 팔아서해줄테니 비싸게 팔아오든가 부동산 경기 풀릴 때까지 기다려라 에요.  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집만 팔리면 분가할 수 있겠다 싶어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그후 친정에 가서 엄마랑 얘길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며 말씀을 드렸어요.

그 전엔 엄마 속상할까봐 힘들단 얘기 잘 안 했었어요. 당연히 엄마가슴 찢어졌겠죠.

못난 딸 땜에 눈물 흘리시는거 보니 저두 마음 아프구요. 

그후  엄마가 안 되겠다 싶으셨는지 신랑한테 부모님이 집팔아서 전세자금 마련해주시면 엄마가 갖고 있는 오피스텔 팔아서 조그만 아파트라도 사는게 좋을 것 같다. 나이도 많은데 작아도 제집 갖고 사는게 좋다 전세로 살면 돈 모으기 어렵다  지금이 싸게 팔리기도 하지만 싸게 살 수도 있어 그리 밑지진 않는다 그러니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 빨리 집을 파시는게 어떤지 여줘봐라 말씀을 하셨어요. 신랑도 그게 좋을 것 같다며 동의 했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난리가 난거에요. 집팔 생각 전혀 없었는데 저희 집에서이렇게 나오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거죠. 화를 내시며 며느리 잘못 들였네 힘들긴 뭐가 힘들다고 난리냐 꼴도 보기싫고 정나미 떨어진다 니네집 돈갖고 그냥 전세로 나가 살아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처음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렸어요  "싫어요. 집팔아서 전세자금 해주실 때까지 힘든거 참고 있을테니 어머님도 저 보기 싫어도 참으세요"라구요.

 

그 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없이 또 힘들게 지냅니다.

제가 너무 참을성이 없는걸 수도 있어요. 시댁 어른들이 무작정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자꾸 속은 기분이 듭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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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채맘|2009.01.10 18:40
후아... 항상 쓰는 말이지만... 그렇게 살바엔..... 그냥 분가하세요... 집 팔아서 얼마나 좋은집 가시려구요... 아랫글들 틀린말 없어요.. 시댁이고 친정어른들은 노후는 어떻게 지내시라고 있는 집들을 팔게하십니까... 부모가 자식을 책임져야하는나이가 몇살까지인지 아찔하네요... 넉넉하고 있는 집이라면야 도움을 받으면 감사할뿐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시집살이는 서럽고, 분가하면 번듯한 집은 갖고싶고... 욕심이 많아요 번지르르한 집만 집이 아녜요 단독주택들 싼 보증금에 월세집도 널렸구요.. 요즘은 복층원룸이 보증금 저렴하게 해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증금 300이나 500이면 훌륭한곳 얻어요... 월세는 30만원정도 생각하시구요...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거죠 뭐... 그렇게 월세로 좀 사시다가 임대아파트라도 하나 얻던가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베플도대체가|2009.01.10 17:28
그럼 둘다 나이가 40에 가까울텐데 지금까지 머하면서 살았길래 전세자금도 없어서 분가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네 -_- 애도없이 그나이면 집을 사도고 남아야 되지 않나 ;;; 시부모님이나 친정어머니나 연세가 칠순에 가까울것같은데 나이 40살 다된 자식 분가 시킨다고 살고있는집 팔라고 하다니.. 전 님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머첨부터 분가를 약속해서 그런거라지만... 유산을 할정도로 스트레스 받은 상황이면 차라리 님들 돈으로 분가하는게 낫죠 받은게 없으니 나중에 안해주면 되는거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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