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과장 결혼하는 건 못봤지만
애 보기 싫다고 야근하면서 노는 건 많이 봤는데요
어느날부터 저한테 쓸데 없이 주말에 안부를 묻고
둘이 밥 먹자고 하길래
단답형으로 대답하거나 배부르다고
돌려서 말했는데 계속 거절하니까
업무시간에 할말 있으니 나오라더니
고백하네요
유부남의 뻔한 레퍼토리 있잖아요
와이프랑은 애 때문에 억지로 살고 있고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건 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할말 끝났으면
말해도 되냐 몇가지 묻겠다 했어요
나:그럼 왜 이혼을 안 하냐?
과:엄마 없는 애 만들고 싶지 않다 애가 충격 받는다
나:그럼 과장님이 나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뭐냐
나는 유부남이랑 바람 피우는 멍청한 불륜녀 되는데
그걸 보상할 만큼 과장님이 나한테 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해봐라
과:나는 네가 정말 좋고 널 사랑한다
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
나: 그럼 죽어라 죽으면 믿겠다
과장은 어이없어 했고요
아직 안 죽고 잘 살아 있습니다
그 뒤로 찝쩍거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죽을만큼 사랑 안 한 건 확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