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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진짜 어렵다..

풀어서 쓰려니 좀 길긴 한데.. 심심하면 읽어 봐!

이번에 내가 뽑은 마니또가 남자앤데 일진 같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이미지여서 그냥 스쳐보내야겠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거든? 그래도 미션은 최대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어제 몰래 포스트잇 적어서 사물함에 넣어놨는데 5교시 끝나고 넣은 거기도 하고 못 봤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쓰레기통에 있을 수도.. 이미 지난 일이니까 잊자 다짐하고 오늘 학교 갔는데 조회 시간에 나는 내 할 일 하느라 바빠서 걔를 못 봤거든. 근데 조회 끝나고 친구가 갑자기 나 끌고 밖에 나가길래 내가 뭐 잘못했나 쳐다보니까 걔가 내가 준 포스트잇을 자기 달력에다가 붙이고 있는 걸 친구가 봤대. 테이프 정성스럽게 떼서 붙인 다음에 다 붙이고 만족해 했다고.. 그거 듣고 마니또 같은 건 관심도 없을 것 같았는데 포스트잇 하나 받고 좋아하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여웠음.. 내 자리에서 걔 달력이 잘 보이는데 거기에 내 포스트잇 있으니까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리고 이동 수업을 하나도 빠짐 없이 같이 듣는단 말이야? 오늘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났는데 그 때 시간표가 우리 반에서 수업하는 거였음. 쌤이 둘러보시다가 오늘 마니또 미션이 적힌 걸 보신 거야.. 그거 읊으시니까 걔가 여자애들 말에 대꾸하면서 폰만 보다가 왜 내 마니또는 나한테 말 안 걸지.. 하더라. 그 고요한 교실 속에서 걔만 말하는데 내가 잘못 들은 거길 바랐어.. 미션 성공하고 인증까지 해야 되는데 마니또인 거 티나면 안 돼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거든. 접점은 꽤 많았는데 대화는 잘 안 해서 갑자기 말 걸면 너무 티날까 봐.. 근데 이미 충분히 티난 것 같은데 마니또 나인 걸 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해주는 건지 모르겠네. 아무튼 끝날 때까지 말은 못 걸겠지만 내일 학교 가서 간식 넣어두려고.. 포스트잇이랑 같이 둘 건데 꼭 혼자 먹었으면 좋겠다. 마니또 이렇게 정식으로 한 게 처음이라 넣는 것도 친구한테 망 봐달라고 하고 걔 주변에 지나가면 하던 말도 다시 못 꺼내겠고..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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