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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유지하는게 맞을까요?

|2023.03.23 00:19
조회 48,502 |추천 112

정말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인생의 첫 연애 상대가 현재 남편입니다.
연애기간동안 정말 많이 싸우면서도 끈질기게 연애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연애하는 과정에서도 싸움이 커지면 본인의 화를 참지 못하고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늦은 밤, 모르는 길한복판에 저를 버리고 가기 일수였습니다.
첫 연애였고 첫사랑이었기에 누구나 이렇게 연애를 하는 줄 알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헤어지고 싶지 않는다는 생각에 견뎠습니다.
그러나 아이 둘을 낳고 지금 느끼는 것은 그런 무식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상종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어도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고 아이들 앞에서도 본인하고 싶은대로 행동하고 욕하고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과 눈물만 쏟게 되네요.
내 자식이 또 이런 사람을 만날까 걱정되고 내 자식이 이런걸 보고 자라 같은 사람이 될까 걱정되네요.

어떻게든 저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저는 아이들과 교감하고 바른 행동을 알려주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인건 아이들도 그런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깊은 애정과 유대관계가 맺어져 있어서인지 어린이집에서도 가장 예의바르고 똑부러지는 아이들이라고 칭찬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라도 완전한 가족을 이루고 키우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혼자서 모든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가는게 맞을까요?

맞벌이임에도 애들 아빠라는 사람은 본인 입에 음식 넣는 일 외에는 휴대폰 볼때만 본인 손을 사용하고 그 어떠한 집안일과 육아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사실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휴대폰 보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이런 결혼 생활이 어린 아이들에게 유지해주는게 맞을까 고민이네요.

추천수112
반대수16
베플ㅇㅇ|2023.03.24 17:06
제가 그렇게 자랐습니다. 아빠는 욱하시고 길거리든 식당이든, 그게 어디든 간에 화내고 큰소리로 욕하고 다그치고.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아빠와 다같이 외출하게 되면 두렵고 공포스럽고 또 언제 수틀려서 화낼지 몰라 하나하나 다 눈치보였고요. 식당에서는 같이 식사하는 내내 조마조마. 밥을 먹어도 소화도 안되고. 독립했던 30살까지 아빠 퇴근 하는 시간이 다가올때마다 심장이 뛰고, 대문소리, 현관문 소리에 예민하고. 독립한 지금도 조금만 큰소리나도 식은땀나고 심장이 미친듯이 뜁니다. 제 여동생도 똑같아요. 쓰니 자녀분들을 저처럼 만드실건가요?
베플ㅇㅇ|2023.03.24 17:06
차라리 아이들에게는 한 달에 한 번 보는 아빠가 나을거 같네요..
베플manner|2023.03.24 17:26
나는 남잔데 진짜 공감된다. 우리 죽은 부가 정말 고압적이고 엄마도 알고 보니 계모고 집안 분위기 개판이었는데 웃긴게 난 전부 그런 집안에서 사는 줄 알았음. 평생. 물론 여기 판모지리들 중에 쳐맞고 완전 인생나락 그 수준은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더라고. 그래서 난 판하면 좀 공감대가 생기더라고. 아무튼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정리하는게 니 인생에 100% 도움 됌. 이혼하고 나면 아 세상이 이렇게 조용했구나 .<--깜짝 놀람 . 진짜임. 참고혀. 자 그럼.
베플굿|2023.03.24 17:57
법륜스님 영상 추천드립니다. 이 상황에선 상대방의 경제적 능력이 나에게 필요한가, 없이도 살아지는가를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남편의 경제적 능력 없이도 아이들과의 생계가 가능하시다면 남편을 더 경멸하게 되기 전에 헤어지시면 좋습니다. (남편에 대한 경멸은 자식에게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 자식에게 나타났을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남편의 경제적 능력이 필요하고 헤어졌을 경우 양육비를 아이들이 성인되기 전까지 꾸준히 지불할 사람이 아니다 했을 경우엔 남편을 미워하지 않고 사는 법을 터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땐 법륜스님 영상을 보시길 바랄께요.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중요해진건 인류 통틀어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그만큼 엄마의 영향이 더 크니까요, 아빠의 영향과 빈자리에 대해 너무 크게 고민하지 마시고 경제적인 자립을 충분히 만들어두신 뒤 헤어짐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준비없이 이혼하면 그 어려움은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미 어리석은 결혼으로 어려워지셨으니 이혼만은 현명하게 하시길 바랄께요.
베플ㅎㅎ|2023.03.24 19:10
저런 아빠 밑에서 자란 자식 입니다 얼마나 무섭고, 스트레스 받고, 혐오감 드시는지 아세요? 그리고 안 변해요 나이 드니까, 조금 수그러 들뿐 똑같아요 연애 하실 때나 결혼 얘기 나올 때 말리시는 분 없었나요?? 왜 결혼 하셨어요ㅜㅜ 엄마랑 저랑 제 동생하고, 가끔씩 아빠가 없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말도 한 적 있어요 그 정도로 아빠 제외하고, 저희 가족 진짜 힘들었습니다 이혼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지만, 쉬운 일도 아니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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