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자취생인데
엄마가 오늘 자취방 놀러와서 밥도 해주고 같이 쇼핑도 해줌
몇시간전에 엄마가 다시 돌아가시고 나는 저녁으로 라이스페이퍼 로제 떡볶이 먹으려다가 그냥 엄마가 레시피북도 줬는데 그중에서 만들어먹어야겠다 하고 엄마가 준 레시피북을 펼쳐, 어릴때 가장 좋아하던 오야꼬동을 만들어먹기로함.
나는 라면죽을 상당히 잘 끓이던 과거의 내 모습을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망함.
재료준비까지는 너무 잘되서 혹시 나 요리에 재능 있나 했는데...
딱 거기까지만이었음.
스탠팬에 기름 두르고 닭 볶았더니 다 눌러붙고 타서 급히 코팅팬에 이동시키고
또 탈까봐 무서워 쯔유랑 야채를 한 번에 넣었더니 도통 끓을 생각을 안하고
끓이는 사이에 스탠팬 세척 한다고 베이킹 소다랑 식초 넣고...
어찌저찌 익어서 당면 넣고 좀 볶다가, 계란 넣고 뚜껑 덮었는데 완숙이 되버렸고.
국물이 없는것 같아서 막판에 간장 넣었더니 짠데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국그릇에 담았는데도 넘치기 일보 직전임...
맛은 짠것만 빼면 괜찮은데
설거지는...
도마에 칼에 팬 두개에 달걀 그릇, 닭 그릇, 양파그릇, 소스그릇, 낮에 탕후루 도전했던거 외에 수많은 수저 숟가락...
그냥 다음부턴 라면이나 끓여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