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30대중후반 남성 입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익명의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이쌓여가는 이곳에.나름대로 하루종일 생각한 방법이라고는여기에 처음으로 글을 남겨보는 것 뿐이라 찾았습니다.
오늘, 2023년 3월 28일 출근길(오전 8시 10분~8시 25분쯤)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을 출발하여 방배역 도착하기 전저는 열차 내에서 기절을 했습니다.
사당역 문이 닫히고 출발하는데갑자기 시야가 어두어지고, 식은땀이 흐르고, 얼굴이 창백해짐을 느껴서'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기에 뭔가를 잡으려고는 했는데지옥철이라 그러지 못했고.
여기까지만 기억 나고,희미하게 정신을 차려보니 열차 안에서 전 쓰러져 있고많은 분들이 정신 차려보라고 저를 깨우시고는.다시 넋이 나갔다가, 온전히 정신이 돌아와보니방배역 열차에서 내려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주변에 승객분들이 평소 지병 앓던 것 있느냐역무원님은 119 불러줄테니 병원 가겠느냐고제게 물으셨던 것부터 온전히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제부터 입니다.
(1) 열차 안에서, 아주 가까이에서부터 근처에 있는 분들까지 덩치 산만한 제가 쓰러지는걸 지켜보며 대단히 놀라셨을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2) 그리고 저를 깨우려 노력해주시고, 이 큰 몸뚱이를 들고 의자에 앉게 해준 분들, 출근길 분명 바쁜 와중에 같이 내리셔서 괜찮냐고 챙겨주신 분들, 자판기에서 포카리를 뽑아주시던 분. 신고가 들어갔는지 미리 나와주신 역무원 분까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새벽부터 몸살, 오한이 너무 심해서 출근을 못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그냥 참고 갔더니만 역시나 이런 일이 생기네요.
병원 진료 결과 코로나와 독감 모두 아니고,편도염이 심해서 생긴 몸살증상으로 치료 받았습니다.'기절' 한 증상에 대해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아주 흔한 증상이라는의사선생님 말씀도 있었습니다.혹시나 해서 심전도 검사를 했는데 문제 없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다시 표현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여쭤볼까도그와중에 문득 생각 들었지만한편으론 또 뭔가를 바라고 준 도움이 아니었을것이니예의가 아닐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지도 않고,여기 네이트판을 찾아오지도 않는데.그래도 직장인이라고 여기에 남긴 글의 힘을 어느정도는 알아서,
저의 상황을 직접, 간접적으로 마주하셨을 익명의 많은 분들,저를 도와주고, 놀라게 해드린 당사자 분들에게고마움과 미안함을 전달하는 방법은 여기 커뮤니티를 빌리는 방법밖에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심정지로 인한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는 등의생명에 지장이 있을 증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바쁜 서울, 지옥철 출근길에서,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안위가 신경쓰여시간을 내 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