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내용을 쓰면 당사자와 주변인들이 금방 알아볼 것 같아서 대략적으로 쓰면 상대방쪽에 유책사유가 있고요, 물증을 모으지는 못했어요, 예전에 저에게 걸린 이후로 핸드폰도 아이폰으로 바꾸고 차에 남은 기록도 전부 삭제하기 때문에 진짜 마음먹고 뒷조사를 하는게 아니라면 알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이혼을 결심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서로 이혼얘기가 오갔지만 또 흐지부지된 상태입니다.지금 배우자과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중소기업이라 이혼하고 같이 다니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저나 배우자 중에 한 명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고, 제가 그만두게 되면 나이가 있다 보니 취업했을 때 지금만큼 연봉 주는 곳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직종에서 일할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고요.. 게다가 재산분할 하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처분을 해야하는데, 가까운 곳에서는 전세도 얻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아이가 나이가 좀 있다보니, 생활비 걱정도 좀 됩니다.. 양육비 못 받을 생각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정말 빠듯할 것 같더라고요..지금 저축도 해야 아이 대학교도 보내고 할텐데.. 저 살겠다고 애를 가난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저 혼자 나와서 사는거라고 하면 어떻게든 살 것 같은데, 아이를 제가 키우자니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이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하는 것도 차마 입이 안떨어질 것 같아서요... 부모님께 이혼은 아주 크나큰 죄악으로 알고 계시거든요.. 제가 얼마나 시달릴지.. 가늠도 안됩니다.지금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이혼조정중이나 소송중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울다가만 왔어요...정말 제 스스로가 구질구질하고 불쌍한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