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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라는 걸 없애는 날

오늘이가지... |2023.05.14 00:51
조회 1,133 |추천 0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이제는 안된다는 걸 알기에 여기에 글을 쓰는걸로 대신할까 해.

 

오늘 우리가 자주 갔던 그리고, 헤어지던 날 갔던 카페 앞에 다녀왔어. 그래서 그런가, 자정이 다 되는 밤에 책상 앞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끄적이게 되네. 생각해보면 사랑 앞에서 나는 항상 머뭇거렸고, 너는 항상 당당했었지. 어쩌면 우리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내 이런 마음을 니가 어렴풋이 느낀 언젠가 부터였을까? 모르겠어. 아직도. 그래도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난.

 

너와 이별하고 나는 많은 걸 배우게 되었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그래서 이제는 네 어려운 마음들을 풀지 말고 그대로 넣어줄걸 하는 후회를 해. 너라는 사람을 그대로 내 마음에 넣어둘걸.

 

이제는 알아. 네가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마지막을 말했는지. 그리고 원하는 게 무엇이었는지. 하지만, 이제는 욕심내지 않을게. 그냥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1년 만에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좋은 사람, 내가 남긴 상처들을 보듬어 줄 사람 만나서 많이 웃어. 의미 없지만, 내가 남길 수 있는 말은 그뿐이야. 꼭 육회도 먹으러 가고, 생일에는 빕스도 가고.

 

고마웠어.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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