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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간호법 제정 거부 아주 잘하셨습니다

ㅇㅇ |2023.05.17 18:18
조회 645 |추천 8

대통령님 혹은 옆의 이 결정을 도왔던 관계자분들


당장에는 이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지율 더 떨어
지지 않겠다라며


안도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재임기간 동안 '불통'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셨으니까요.



아마 나중에 당신, 당신의 가족이 아파 의료행위라는 것을 받게 되어도


자신의 권력과 부로서 일반 서민들이 겪는 의료의 불편함, 저하된 의료의 질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죠


이 결정은 당신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득권 혹은 다수라는 이유로


그들의 반대가 무서워 시행하지 않았던 최소한의 법령 제정은


고스란히 지금도 병원에서 아프고 힘들어하는,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환자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입니다.


의사들은 처방을 통해 환자를 돕지만


간호사들은 그 처방을 수행하고


환자 바로 옆에서 발 동동거리며 뛰어다니며 환자를 돕고 있습니다.











의사들의 수가 부족해 벌어지는 상황들을


우리가 해결하고 싶지 않습니다.


환자에게도 너무 위험하니까요.


그것을 위한 법령 제정이 그렇게 힘든 것일 줄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간호사 안하면 그만입니다.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일하면 됩니다.


실습 1000시간에 고등학교와 같이 빽빽한 수업을 대학 4년동안 버텨냈는데 다른 일은 왜 못하겠습니까


저도 일찍이 그만둔 사람이기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둔 제가 이 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자 보태어 적는 것은


지금도 제가 힘들어 못하겠다고 도망친 곳에서


최소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버텨내고 있는 제 선배, 동료 , 후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었지만 그들 때문에 짧은 기간이나마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버티는 간호사들을 힘빠지게 만들고 그만두라고 열심히 부채질하는 이 결정이 너무 화가 납니다.








앞으로 간호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제3자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제가 힘들어 떠났던 곳에서 아직도 버티고 있는 그들이 생각납니다.


저처럼 '그 때 참 힘들었었지' 하며 기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도 그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을 그들이 생각납니다.


그만둔 이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 저 혼자 빠져나온 기분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깝게는 간호사분들이 일하는 환경이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지 알기 때문이고


멀게는 그런 환경에서 결코 좋은 의료의 질을 경험하지 못할 환자 때문입니다.












혹시나 '나는 병원에서 되게 잘 간호받았고 나쁘지 않았는걸'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잊지말고 기억해주세요.


그건 바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누군가 때문이라는 걸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잡지 않고 불합리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기로 했던 누군가 때문이라는 걸


꼭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이런 상황이 다시 오게된다면 마음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의료환경은 현행유지, 발전이 아닌 '퇴보'하게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통령님.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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