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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심쿵 당한 썰

ㅇㅇ |2023.05.30 23:06
조회 105 |추천 0

버스 타고 가고 있는데
초2~3 정도 돼보이는 여자 애기가 탔음
후문 카드 찍는 곳 바로 뒷자리에 앉음

난 이제 내릴 때라 카드 찍고 서있는데
손목이 허전해서 보니까 손목에 걸어놓은 마스크가 애기 발 바로 밑으로 떨어짐

줍기 불편한 위치도 아니고 걍 숙이면 내가 바로 주울 수 있는데 앉아있던 애기가 나 주워줌ㅠㅠ

바로 문 열리기 직전 일이라 고맙다 해야 하는데
나보다 훨씬 어린애한테 감사합니다 라고 하긴 뭔가 어색하고(물론 초면이면 어려도 존대 하는 게 좋지만)
고마워요~ 라고 말 하기엔 뭔가 내 자신이 너무 오글거리고(애기들이랑 말 붙일 일이 평생 없었어서 이런 표현이 어려운 듯ㅠㅠ...)

결국 2~3초 동안 어떡하지 하다가 눈 부릅 뜨고 살짝 미소 지으면서 목례로 인사함

애기도 살짝 끄덕이더라

평소에 오히려 애기 싫어하는 편인데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마음이 따땃해짐 부모님께 교육을 잘 받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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