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정은 아니지만 카테고리에 걸맞아 글 씁니다 양해 부탁해요
저는 올해 서른하나고
오빠가 서른넷입니다.
오빠랑 부모님은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에요.
특히 아버지랑은 사이가 나쁜편이고
거의 말을 섞지 않으십니다.
이유는 오빠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고들을 쳤고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 부모님과 트러블이 많았기 때문인데
대충 적어보자면
1. 중학교때 흡연, 음주, 폭행, 절도, 왕따 등으로 여러번 부모님 학교 소환 및 경찰서 소환
2. 고등학교때도 비슷한 학창시절 보냄
3. 어머니 지갑에 여러차례 손대고, 장롱에 있던 500만원 현금 뭉치를 들고 집을 나가기도 함. 후자는 아직 아버지는 모르시고 당시에 어머니가 채워넣으심.
4. 어머니에 대한 폭언과 욕설, 저에대한 폭언 폭행(굉장히 기분파여서 본인 기분이 좋을때는 엄마엄마 사랑해 하다가 짜증나게하면 ㅅㅂ ㅈ같네 등등 욕을 서스럼없이 하고 제 머리채를 잡거나 침대위로 밀치거나 발로 차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5. 아버지와의 다툼. 아버지가 훈계 또는 매질을 하시려고 했을때 고등학생이 되자 아버지가 드신 매를 잡아서 부러트리고 집을 나감.
6. 아버지가 먹고살려면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했을때 부모자격도 없다고 폭언과 욕설 등을 하고 일주일 가까이 언쟁함.
7. 결국 2년 재수해서 간신히 인서울했는데 1학년 1,2학기 전부 학사경고 받음.
8. 어찌어찌 졸업하고 2년 동안 취업준비한다고 집에서 용돈받으면서 놀다가 아버지한테 혼나고 쫒겨남.
9. 2년 더 지나서 큰아버지 도움으로 중소기업 취직해서 다니게됨.
이런 경위로 가족들과의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간략하게 썼지만 솔직히 제 혈육이라고 해도
정말 상종하기 싫은 사람입니다.
근데 어이가 없는 것은 또 밖에서는 멀쩡한 사람처럼 군다는 점입니다.
겉보기엔 굉장히 멀쩡하고 교우관계나 인간관계도 좋은 편입니다.
집에서만 문제가 있는거죠..
아버지는 남 취급하시고 어머니는 어쩔수 없이
그냥저냥 하는 정도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연락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겠다고 사람을 데리고 왔더군요.
정말 괜찮은 분이었어요.
뜯어말리고싶을 정도로 고민도 많이 했는데
또 그 분에게는 다르겠지, 라는 생각과 내가 나설일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작년 식을 올렸습니다.
새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인거 같아요.
아버지와의 관계때문에 명절에도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자주 찾아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어머니께 꼬박꼬박 연락하고 용돈도 따로 드리고
집으로 해산물이나 고기 등을 보내기도 하고
저에게도 자주 연락와서 선물이나 기프티콘을 보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번에 어머니 생신 관련해서 이것저것
이벤트처럼 하는게 어떠냐고 연락이 와서
카페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같이 알아보다가
조심스럽게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부모님과 저 사람과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트러블 없는 집이 어디 있겠냐만은
가끔 너무 벽이 쳐진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건지
아니면 더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는건지
그렇게 물어보는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전부 이야기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저랑 상관 없는 일이니 알아서 하시라고
해야하는건지..
솔직히 저는 저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성을 숨기고 있을거라고 연기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새언니는 너무 좋으신 분이지만
저 사람때문에 좀 불편하다는건 사실이죠...
저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알게 된 사람이라는 것도
저는 저 사람이 집에서 쫒겨나듯 나갔을때
너무 안도했어요. 그 해방감...
집안 공기를 무겁게 만드는 그 중압감과
알 수 없는 불안감, 두려움 등에서 벗어났다는게..
저 사람만 없으면 어머니 아버지 저는 행복한 가족이에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말...
사람이 나가고 나니 집이 밝아지더라고요...
더 자주 웃게되고, 더 즐겁고..
지금도 가끔 올 때를 빼면 너무 좋아요
이제는 가끔 와도 그냥 가족이 아니라
손님이 왔다 가는 기분이기도 하고...
전과는 사뭇 달라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내가 입을 열면 어떻게 되는걸까
새언니 하나만 두고 나머지 네 사람이
연극하고 있는 것만 같은 이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자꾸 맴돌아요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