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횡령으로 현재 미결수 신분(무죄추정의 원칙 적용 받는 재소자)입니다.
현재 방에 열명 내외의 동료수와 생활 중인데, 여름이라 더운 것 등 모두 참아내겠는데 교도관의 보복성 행정에 대해 너무 힘들다고 요즘 저에게 하소연하고 있어요 (접견이나 편지는 꽤 자주 가능해요)
어떻게 된 것이냐면 남편이 지난 주 수요일 저녁식사시간 직후에 다른 방의 재소자와 대화를 하였습니다 (원칙은 어느 방의 재소자는 다른 방의 재소자와 대화할 수 없긴 합니바). 다른 방의 재소자와 대화를 하면 복도에 목소리가 울리게 되는데 그걸 교도관이 직접 목격하고는 저희 남편에게 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냐? 대화한 상대방은 누구냐?고 저희 남편을 압박했어요. 저희 남편은 굴하지 않고 함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교도관은 어쩔 수 없이 물러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30분 가량 지난 후부터 보복성 행정이 시작된 거에요. 다른 재소자와 대화한 걸로 경고절차를 못 밟으니까 진짜 사소한 걸로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아서 스티커???(징벌 먹이는 것 아닌데 이거 3개 쌓이면 삼진아웃이라해서 징벌된대요)라는 것을 1장 끊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문제의 교도관은 4일 후에 또 근무를 들어와서 또 1장 끊어가서 지금 상황이 스티커 1장만 더 받으면 삼진아웃으로 징벌 내려지게 생겼네요.
물론 남편이 죄를 짓고 수감된 상태이나 흉악범도 아니고 횡령액수가 크지도 않고 초범이라서 미결수 신분이 된 게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도관은 자기 기분 나쁘다고 감정적으로 일을 해서는 안되구요, 명색이 국가직 공무원인데...
추가글)
반응보니 너무 속상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선한 것은 아니다.'.. 이번 것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게 '공무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한문철TV 다들 아실겁니다. 거기서 경찰이 문제되는 사안 많이 나와요. 방어운전하던 운전자가 인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무단횡단자를 쳤는데 경찰은 무조건 운전자를 가해자로 잡는 거 대표적이죠. 이런 사안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을 비난하는데, 왜 교도관에게는 관대하신가요??
그리고 재소자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안중근열사도 한때는 재소자였죠, 김영삼과 김대중도 한때는 재소자였죠, 이재용도 한때는 재소자였죠. 저희 남편 석탑산업훈장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횡령액수 고작 6천만원 정도고 이 정도 액수로는 구속 안되는 게 관례라 들었습니다. 기업사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몰래 더 크게 빼돌릴 수도 있는데 뭐하러 거액의 횡령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