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덕이라서 저번달에 극장판 개봉 예정 기념으로 CVG 단독으로 개봉하는 코난 VOD 특전 준다길래 다녀옴. 범죄도시 뭐 이런 거면 친구랑 갈텐데 코난이라서 걍 혼자 다녀옴.
암튼 내 좌석이 맨뒷줄에서 정가운데였음. 가장 시야넓게 보이는 곳으로 내 나름의 명당 고른 거였음. 근데 내 오른쪽 옆자에 진짜 흔히 상상하는 오덕 그 자체의 남자가 앉아있는 거. 사람 외형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거 실례인 거 아는데..진짜 그대로였음. 그리고 나야말로 같은 영화 보러온 거니까 나도 똑같은 오덕인 거 앎ㅇㅇ 외형이랑 덕후 비하하는 거 아니야..
거기까진 그냥 아무렇지 않았는데..그 남자가 나랑 자기 사이에 있는 팔걸이에 팔을 딱 올리더니 손가락으로 허공을 막 어루만지면서 한숨을 하아..내쉼. 잊을만하면 그래서 신경쓰여죽는줄. 계속 날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내가 자의식과잉이라고 넘김.
근데 진짜 소름돋는게 하도 팔을 내 쪽으로 가깝게 두니까 등을 편하게 못 기대고 꼿꼿하게 앉아서 보는데 어쩌다 긴장이 풀려서 팔뚝 전체가 닿았음. 보통은 실수로 신체가 닿으면 딱 피하고 조심하려는 기색이 있잖아. 근데 안 피해..소름이 너무 돋아서 몇 초 굳어있는데 그동안 목 빳빳이 세우고 가만히 있었음. 닿은 면적이 그렇게 넓은데도..
혼영 팁 알아보다가 안 건데 원래 양옆 비어있는 좌석 하나만 띡 있으면 여자일 확률이 높은 걸 알고 노린다고 함. 내가 3시간 전쯤에 예매했을 때 양옆 비어있는 걸 확인하기도 했고, 심지어 그 사람 오른쪽은 맨끝 커플자리 전까진 텅 비어있었음. 심증이지만 노리고 예매하지 않았을까 싶음.
심지어 남자들 경우엔 귀찮아서 현장예매를 하는데 여자들은 미리 예매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이것도 그들 나름의 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