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디자인 관련 과에 다니며 곧 졸업을 앞둔 21살 대학생입니다. 처음에는 전공에 관심이 있어 들어온 건 맞지만 점점 흥미도 떨어지고 따라가기도 힘들어서 이쪽으로 더 해볼지는 아직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현재는 종강 시즌인데 방황하며 하루 종일 집에서 늘어져 있는 제 모습을 보면 자괴감이 들고 불안함에 빠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저에겐 거의 일 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저만 바라봐 주고 잘해주지만 요즘 방황하는 제 모습에 현타가 오고 예민해져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화를 내고 저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런 제 모습에 예전에는 같이 돌아다니며 서점에서 책도 읽어보고 상담도 받으러 다녀보자 했었지만 변함없는 제 모습에 그가 요즘은 지친 건지 이럴 때마다 자기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직 제가 좋아서 헤어지기는 싫다고 하네요. 저도 아직 그 사람과 만나면 즐겁고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제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 저를 계속 만나야 하는 상대방에게 미안함이 큽니다.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결국 그 사람도 저에게 지쳐서 제 곁을 떠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제가 평소에 공부랑은 거리가 멀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에요. 현재 되고 싶은 직업도 딱히 없고 그나마 금전적인 것에 관심이 꽤 있어서 주식이나 판매업 분야에 관심이 좀 있긴 합니다. 제가 돈을 헤프게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지금 통장에는 4천만원 정도를 모아뒀습니다. 이걸로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거나 제가 흥미를 가질만한 일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성격도 소심하고 전보다 훨씬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남들 앞에서 당당히 서기가 어렵고 어디서부터 시도를 해봐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