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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엄마 따라 가자2(실화)

희야령 |2009.01.14 13:23
조회 3,033 |추천 0

"미진아 뭐가? 뭐가 안된다는거야? 아줌마가 뭐라고 했어?"

 

미진이는 간혹 우리 엄마를 엄마라고 불렀었다..그래서 난 엄마에게 미진이가 무슨 소리를 들었나 싶어 그렇게 물은것이다...

 

"아니 엄마 말이야 우리 엄마..."

"그래...엄마가..엄마가 뭘 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래 전 미진이 엄마가 살아 계실때 혹 미진이에게 하신 말씀이 있을꺼라 생각 했기에 물었다...

 

"아니야 몰라...몰라도...돼"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했다...그래서 장난 치던걸 멈추고, 미진이는 놀라고 하구선, 난 내 방으로 들어 갔다...미진이는...스케치북을 꺼내들고..거기에다가...어항에서 헤엄치고 있는 고기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혹시 몰라서 미진이가 거실에서 놀고 있을때는 늘 방문을 열어 둔다...그렇게 난 책상에 앉아 내 일을 하고 있었다....

잠이 들었는지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열려진 방문으로 미진이가 누워 있는것이 보였고, 피곤했는지 골아떨어진것 같았다....미진이의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정리하고, 미진이를 안아올려서 내 방 침대에 눕혔다....

 

미진이 간식을 먹이면서 같이 먹어서 인지 배가 좀 아파왔다...화장실로 가서 변기에 앉아 있을때였다....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분명 잠들어 있을 미진이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급히 뒷정리를 하고, 방으로 향했다..

인기척이 나자 깨어나 있던 미진이가 내게로 달려왔고, 달려와서는 안긴채 울음을 터트렸다....

 

"오빠!!~~ 안된다고 해....안된다고 해..."

"미진아 뭘? 뭘 안된다고 하라는거야?"

"엄마한테 안된다고 해....엄마한테...."

"엄마...어떤 엄마...오빠네 엄마?"

"아니 우리 엄마...."

 

무슨 소리를 하는것일까? 갑작스런 미진이의 반응에 순간 잊고 있던 느낌을 떠 올렸다...

여름인데도 차가운 기운이 막 현관 문을 빠져 나가는것이 보였다...미진을 안아 올린채 현관문을 열어 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얼핏 본 모습은 틀림없이 젊어보이는 아주머니였다....혹 미진이의 엄마일까?? 미진이의 엄마는 미진이네 집에 있는 가족사진에서 본 모습이 다라서 알 수가 없다..

 

그때 장을 보고 돌아오신 엄마에게 그 일을 말씀 드렸고, 엄마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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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젊은 나이에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고, 그렇게 시댁과 친정과 멀리한채 살았다고 한다...어렵고 힘들게 결혼을 해서인지 둘은 여느부부 보다도 더욱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그러다 미진이가 태어나고, 두 부부는 미진이에게 아주 정성을 다 했다고 한다..아저씨는 늘 바쁜 와중에도 아주머니와 미진이를 끔찍이 챙기셨다고 한다...그러다 미진이가 두돌을 막 넘겼을때부터 불행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진이가 두돌이 되던해에 미진이 엄마는 암 선고를 받으셨다..그것도 말기암....그렇게 미진이 엄마는 투병을 시작 하셨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그렇게 본인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아서일지 모르지만 미진이 엄마는 그때부터 점점 삶에 집착을 보였고, 더더욱 미진이에게 집착을 하셨다고 한다....미진이는 이제 막 두돌을 지나서...한참 엄마의 손이 필요했지만....엄마가 병약하신지라...미진이는 고모네에 맡겨졌다고 한다..

 

엄마는 늘 아빠에게 미진이가 보고싶다고 말했고, 아빠는 얼른 나아서 미진이 보러 가자고 달래야했다...

그러고 돌아가시기 직전부터 완전히 엄마는 돌변해버렸다...미진이를 대려오지 않는 이유가 아빠가 바람이 나서 다른 여자에게 미진이를 대려다 줬다고..믿기 시작 하신거다...

 

그렇게 마지막 가시기 직전은 몸도 힘들었지만...마음의 병도 깊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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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미진이 엄마처럼 보였어?"

"모르겠어 내가 언제 실제로 봤어야 알지 그냥 느낌이 그래...미진이가 또 엄마라고 했으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 엄마도 내가 혼령을 본다는걸 알고 계시기에 그리 놀라시지는 않았다..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엄마는 일단 아저씨가 걱정할지 모르니까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다...알았다고는 대답했지만..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혼령이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어떠한 유해도 가 할 수는 없지만..그런 존재와의 접촉 자체가 위험한것이기에................

 

그래서 그 날부터 조금 더 신경을 썼다..미진이와 함께 있을때면 일부러 더 신경을 곤두세웠다....

 

근데 요즘 부쩍 미진이가 밤에 잠을 잘 못이룬다고 했다...그래서 낮잠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미진아...밤에 잠이 안와?"

"아니 잠 자....자면 엄마가 와서 좋아...근데 자꾸 엄마가 따라 오라고 하는데...내가 가면 아빠 혼자 있잖어..그래서 안된다고 했는데..엄마가 막 울어"
"..............................................................................."

 

미진이의 입에서 나온 저말은 그럼 매일밤..아니 매일은 아니어도 엄마가 지금 미진이에게 나타나서 미진이를 대려 가려한다는것이 아닌가....

그건 막아야 했다...절대 안되는 일있었다....그래서 미진이가 전에 나한테 안된다고 말해달라고 한거구나....그래서............................

 

"미진아 엄마가 언제 온건데...미진이가 자면 엄마가 왔어?"
"...............음 그냥 엄마가 보고싶다고 생각하면 엄마가 와...근데 자꾸 가자고 해서 이제 안보고 싶다고 하는데도 와....그래도 엄마니까....오지말라고 말 못해...그냥 아빠 혼자 두고 안간다고 말했어......"

사실 그렇다면 미진이는 지금 혼자서 혼령과 싸우고 있는것이다..오로지 홀로남게 될 아빠를 위해서.........

 

만나야 했다...이건 옳지 못한 일이라고 말해야 했다...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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