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가독성 떨어진다고 하는데 ㅠㅠ 나름 정성껏 쓴건데.. 미안~ 맨날 영어랑 숫자만 보는 뼈이과라서 글 못쓰나봐 이해해줘...ㅎ
정말 하고 싶은 말만 요약하자면
영과고 학교 시스템 자체가 고딩도 버티기 힘들만큼 빡센 곳이고 -> 그래서 조기교육으로 머리 만드는게 당연한 것처럼 됐고 -> “그 과정에서 엇나간 애들+그게 당연한 분위기” 때문에 감정소모도 크다. 그래서 12살이 버티긴 힘들었을거고 -> 불편함을 잘못표현한 학생들, 강현이를 그렇게 몰아세운 어른들이 실수한거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ㅎㅎ..........
추추가) 내가 가해가 정당하다고 표현한적 없고 학교폭력 잘못된거 맞다고 분명히 인정해.. 학생들의 문제도 있지만 그 배경에 대해 사람들이 좀 알면 좋겠어서 글쓴거고.. 그냥 강현이가 힘들었을거라는게 글의 요지인데, 옹호하네 뭐네 하면서 영과고 애들 싸잡아서 욕하는 게 졸업생 입장에서 불편해서 글쓴거야...
이게 2차 가해라고 하기엔 댓글로 고작 17살짜리 가해자 신상 흘리면서 욕하는 너네도 다를바 없어.. '나쁜놈!!! 잘못했으니까 죽을때까지 벌받아!!!' 이게 아니라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게 만든 배경이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그 얘기임ㅇㅇ 잘못 없다는것도 정당하다는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
그리고 강현이는 다시 학교 간다고 하니까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해서 그냥 강현이 같이 똑똑한 아이가 좋은 연구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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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글 첨써보는데…. (반말로 하는 분위기 길래 걍 반말로 씀ㅎ)
글쓰기 전에… 일단 제일 먼저는 강현이가 너무 안쓰러운것부터… 밝히고 갈게
차분히 학교배경을 설명을 해보자면,,
이과학교는 영재고랑 과고로 나뉘는데 영재고>>과고 임..
영재고가 가기도 훨씬~~어렵고.. 좀 다른 체제임 걍(난 과고출신임)
과고는 설카포등등 대학입결기준 한성 세종 경기북 경남 부산 정도면 상위권 과고로 보는걸로 알고
솔직히 나머지 학교는 선발인원이 많아서 수준이 학교마다 기수마다 제법 차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위권 과고에서 반만해도 2학년 때 조졸조진 좀 빠지고 3학년되면 못해도 서성한이라 하거덩…
그러면 영재고는 대입이 어느정도 가능할지 감이옴…?
상상 이상으로 대학 잘감ㅋㅋㅋㅋㅜㅜ
메디컬이 아닌 최상위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면 영과고는 진짜 최고의 선택지고
서울과학고(영재고)는 그 중에서도 단연코 1등학교임
그런데 난 과고였음에도 학교 다니는 동안 정말 겨우겨우 버텼어
강도높은 실험수행, 조별 프로젝트(ㄹㅇ토나올만큼많음), R&E, 각종 퀴즈들, 동아리, 교내대회, 교외대회, 학교 행사 등등의 활동을… 양으로 치면 규격맞춘 보고서 20페이지 이상의 분량만큼을 매번 해야했음….
당연히 선생님들, 외부의 기대도 높았고 그래서 잘하고 싶으니까 더 매달리고.. 그런데 과제마다 기한도 1주일 남짓이고..ㅋㅋ
그런데 과고도 대학가는건 결국 내신이었으니까(영재고도 학점으로 매길뿐 등수 경쟁은 비슷하다고 함) 저 모든 것을 해내면서 일반고보다 2배 이상 빠른 교과를 매일 소화하고 체화하고 악착같이 외워야 반 정도 할 수 있음
하위 10퍼 정도는 어쩌다 이과학교 잘못 굴러와서 걍 놀다가 적당히 인서울학교나 지거국 가는 케이스도 많은데
나머지는 구라안치고 다 열심히 해.. 비교과 챙기다가 내신 삐끗한 경우도 있고, 공부법이 잘못된 경우, 진짜 이과머리가 없는 경우 등 성적이 안나오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그 누구도 그냥저냥 대충하진 않아.. 그래서 성적 오르는 케이스도 진짜 드물고..ㅠㅠㅜ
애초에 어려운 수과학 과목은 평균 40점 이렇게 나와서 진짜 머리싸움인 경우가 많음
(나도 내신할때 참고용으로 설곽기출 몇 문제 받아서 풀어봤는데 진짜 어려웠어ㅠㅠ)
그니까 어릴 때 부터 영재고입시에 KMO, 물올, 화올 등등 준비하면서 머리를 이과머리로 개조하는거임 ㅋㅋㅋㅋㅠㅠ 영재고 입시 떨어져도 공부했던 건 절대 배신안하거든.. 과고를 가서 내신을 잘받아서 설대가면 되고 수능으로 틀어도 국어 영어 때문에 힘들지 수과학이 발목잡을일은 절대 안생겨..
정리하자면 ‘영과고 상위권일수록 어릴 때 부터 공부를 엄청나게 시키고 -> 대체로 좋은성과로 이어지고’ 가 항상 참임…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일부 인성 조지는 애들 있어서…. 그게 제일 문제야 부모도 걍 자식 밥그릇 챙기는 거에 혈안돼선 애가 잘못된거라는 생각을 안함..
그냥 승부욕이 강하다, 성취욕이 강하다 그렇게 오냐오냐 키우지.. 성적 잘 나오면 학원이고 학교고 잘한다 해주면 애 콧대는 더 높아져서 자기말이 다 맞는 줄 알아ㅋㅋㅋㅋ
물론 정말 인성 지성 다 갖춘 애들도 많아.. 근데 모순적이게도 인성 못갖추고 머리 좋은애들도 결국 자기 이득만 쏙 빼먹기 최적화 된 구조가 영과고임..
그래서인지 으쌰으쌰 하면서도 피곤할만큼 서로 견제하고ㅋㅋㅋ 착하던 애들도 물러터지게 이용당하니까 점점 날을 곤두 세우게 됨
근데 (내가아는) 영과고는 희망자 제외 전원 기숙사 살거든.. 하루종일 공부하랴 비교과 챙기랴 밤에도 계속 얼굴 보는데 불편해도 티내면 안돼. 왜? 한 기수당 100명 내외라서 소문도 빠르고 서로 다 알거든 ㅋㅋㅋㅋㅋ 싸우기라도 해봐.. 진짜 나락가는 거 한순간임ㅎ 진심으로 뜻 맞는 친구 없으면 제정신으로 졸업하기 어려운 집단이야..
서울과학고 뿐만 아니라 아무리 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도 결국 자기 욕심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영과고 온 애들이고, (강현이를 괴롭혔다는 친구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이때까지 말한 현상이 당연히 잘 일어남
결론적으로 애초에 이 집단은 누군가의 직접적인 공격이 없어도 일단 살아남으려면 체력, 공부, 인간관계에 흠을 내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버티는건데.. 12살이 이걸 어떻게 버텨….
이번일이 아니더라도 다들 극도로 예민한 상태로 뭔가 풀리지 않는 문제가 계속 반복된다면 어떤식으로든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보고, 그를 표현하는 법에 서투른 친구들도, 그 상황에 12살을 몰아세운 강현이를 둘러싼 세상도, 다 실수했다고 생각해
강현이가 행복했으려면 그냥 또래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로, 가끔은 사고를 무한히 넓히는 공부를 하되, 정신연령이 비슷한 친구들과 사회성을 기르는 공부도 했어야 한다.. 아직 충분히 어리니까 전혀 늦지 않았으니 조바심 내지 말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길 바란다.ㅠㅠ
그리고 진짜 졸업하고 느끼는 건데, 일부 미꾸라지만 없으면 영과고 애들 특유의 말랑한 너드…….의 (하……ㅋㅋ) 느낌을 살려서 다같이 시골학생 마냥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영과고 입시에서 극단적인 인성캠프를 시행했으면 좋겠다... 내 동기들도 만날 때 마다 필요하다고 얘기함… 누가 좀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해주면 좋겠다ㅋㅋㅋ
글이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강현아 힘내!! 많은 사람이 널 응원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