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쓰니
|2023.09.24 14:44
조회 24,042 |추천 85
인생 선배이시자 많은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30대 초반의 한 남자입니다.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남은 가족이라곤 어머니 뿐이어서 정말 열심히 같이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문제가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술을 드시면 인격이 변했습니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착한 느낌이라면 술을 먹으면 세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욕을 하고 싸움을 하려고 하며 소리를 지르고 울고 하는 그런 부류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게 부쩍 심해졌습니다. 심지어는 길에 쓰러져서 119에서 연락이 와 집으로 모신적도 있구요.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본거 같습니다. 같이 정신과 병원도 가보고 심리 치료도 받고 사정도 하고 힘든것도 털어놓고 어머니가 부디 조금은 나아지길 1년 넘게 열심히 노력했죠.
이젠 제가 정신병이 올것 같습니다. 퇴근 후 어머니께 전화를 하는데 술을 먹고 있으면 화가 조절이 안됩니다. 같이 술먹는 사람 다 쌍욕 하고 싶고 어머니한테도 도데체 왜그렇게 사냐고 화를 계속 내게 되더라구요. 그게 점점 심해지다가 최근에는 어머니가 술을 먹고 들어온날 어머니께 쌍욕을 퍼 부었습니다. 짐승도 이것보단 잘 살것 같다고. 내 인생에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엄마라고. 엄마가 사람새끼냐고. 자식 가슴에 피눈물 나게 하면서 계속 술먹고 살고 싶냐고. 막 소리치고 울면서 신발년 개같으년 별의별 소리를 다한거 같습니다. 이성이 안돌아 오더군요. 술을 먹은것도 아닌데..
어머니 같이 쌍욕을 그렇게 퍼붓더니 혼자 방에들어가셔서 울더군요. 늘 술많이 먹으면 울어서 이제 관심도 잘 안갑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가슴이 찜찜하고 답답 하더군요. 그렇게 욕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앞으론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너무 무섭습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00|2023.09.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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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쓰니도 어머니랑 같아질까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시키고 쓰니는 쓰니 인생을 사십시오. 알콜중독자는 치매환자와 같아서 무조건 격리시켜야 쓰니가 살 수 있습니다.
- 베플18479ㅎㄴ|2023.09.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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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는게 답입니다. 같이 있으니 더 싸우게 되고 못볼꼴 계속 볼수밖에 없고 따로 나와서 사세요. 그러다가 가끔 좋아하시는 음식 사서 놀러가시고 저는 글쓴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등이 있진 않았으나, 사소한걸로 싸우고 욕하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독립하고 따로 살고 가끔보니 싸울일이 없네요. 같이 살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 불가합니다. 본인도 느끼시죠? 단돈 몇천에 월세 40정도하는 원룸도 서울에 많습니다. 집보다 좁아도 마음은 편해질거에요.
- 베플ㅠㅠㅠ|2023.09.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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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주사를 녹음/녹화해서 보여주세요. 본인이 얼마나 흉하고 진상인지 몰라서 못 고치는 것도 있음.
- 베플ㅇㅇ|2023.09.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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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는 7살때부터 그랬는데 (아빠는 사업하셔서 출장 다니시고 지금은 물론 술 끊으신지 오래돼셨지만 그때는 아빠도 술먹음) 엄마는 그때부터 몰래 몰래 술먹다가 알콜 중독돼서 내가 30중반인 지금까지도 술 한번 먹으면 사람 돌게 하는데 저는 결혼해서 나와 살고 지금까지 정신과 다니면서 약먹고 있어요 술 안마시면 좋은 엄마라서 또 미칩니다ㅠㅠ 그래서 연을 안끊는 대신 전화를 차단하고 모든걸 문자나 카톡으로만 해요 전 많이 좋아졌지만 분노조절못하고 공황장애가 와서 가족한테 엄마 술마셨다는 얘기 들으면 그 마저도 몇주 차단하고요 쓰니처럼 엄마 술 먹은 목소리만 들어도 쌍욕이 나오고 술마셨다는 사실만 알아도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정도로 우울하고 자살충동도 일어났어요 지금은 치료로 많이 좋아졌지만요 저는 같이 살때 엄마 멱살잡고 흔드는 폭행 한적도 있고 자해도 하고 달력에 술 먹은 날 표시 한적도 있고 술먹은 모습 영상으로 찍어서 이모들한테 보낸적도 있고 빌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별거 다 해봤는데 안되더라고요 진짜 정말 애증의 관계입니다 본문을 보고 이 댓글을 쓰는데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