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제사 관련해서 부모님께서 부부싸움을 하셨습니다.
제3자인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지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우선 부모님 모두 60년대생인 점 고려 부탁드립니다.
-친조부모님 모두 돌아가심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만 계심
-아버지 형제 관계 : 큰아버지-아버지-작은아버지-고모
-어머니 형제 관계 : 이모-어머니-삼촌
-몇 년전 큰집이 교회를 다닌다고 제사를 안 지내게 되었음
위와 같은 상황이라 저희 부모님과 작은아버지는 명절 때 성묘를 가십니다.
어제도 부모님이 추석 성묘를 다녀오셨구요.
성묘 끝나고 집에 오시는 길에 어머니가 아버지께
이번 추석때 목요일에 친정에서 저녁 먹고 (외식 약속)
하루 자고 제사 지내고 아침 먹고 오자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제사는 외삼촌이 맡고 계시고 외할머니와 외삼촌댁이 바로 근처 아파트입니다.
아버지가 그 얘기를 듣고
자기가 왜 남의 제사에 가야되냐고 싫다고 딱 잘라 말하시더랍니다. 어머니가 너무 속상하셨지만 밖에서 큰소리 내기 싫으셔서 꾹 참고 집에 오셨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저를 포함해서 셋이 저녁을 먹고 난후
어머니가 아버지께 아까 그 얘기를 다시 하시더군요.
어떻게 장인어른도 포함되어 있는 제사를 남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얘기를 하냐고..
아버지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출가외인이라면서 왜 남의 집 제사를
내가 가서 절까지 하냐.. 우리 족보를 무시하는 거냐.. 개족보냐
어머니께 대뜸 당신도 뭐 페미니스트야? 당신 아들이 장가가서 처가 제사 지내면 좋겠냐.. 등등 뭐 갑자기 무논리로 급발진을 하시더군요.
어머니가
그게 아니지 않느냐, 시댁 제사가 있는데 그런 거면 본인이 잘못한 게 맞지만 제사도 안 지내게 됐고 성묘도 다녀왔는데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한거냐 라고 하시면서
이전에도 80대 후반인 친정어머니 (저한테는 외할머니) 살아계시면 얼마나 살아계신다고 계실 때까지만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느냐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도 아버지께서 그건 도리가 아니라고 계속 노발대발하시더군요. 어머니가 하도 답답해서 작은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위 상황을 얘기하셨고 (스피커폰으로 전화하셔서 아버지도 저도 내용 다 들었음) 마침 작은아버지도 작은어머니 옆에 계셨는지 얘기를 들으시고 나서 본인도 처가에 제사가신다면서, 저희 아버지께 장인어른도 포함되어 계시는데 남이 아니지 않느냐 뭘 그렇게까지 행동을 하냐 그러시더군요.
아버지께서는 작은아버지가 그러는데도 계속 니가 멍청한 거라면서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부모님이 계속 싸우시다가 아버지가 어머니께
자기가 둘째로서 제사를 가져오면 가져와야하는 입장인데 당신한테 짐 될까봐 차마 못 그랬다, 자기가 안 그래도 그것때문에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나 있으면 되는데 당신은 굳이 남의 집 제사까지 챙기냐고 자긴 그건 싫다고 화를 계속 내시더군요.. 그러면서 유교 관련 전문기관에 이 상황이 맞는지 물어볼 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도 참다참다 소리지르시고 방에 들어가셔 서러운지 울거 계시네요..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엔 어떠신가요..?
부모님께 무분별한 비난이나 욕은 사절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