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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모은게 후회되는 서른 한살의 나.

ㅇㅇ |2023.09.28 21:19
조회 60,378 |추천 27

아둥바둥 돈 모으려고 열심히 20대를 갉아 넣으며 살았던게 후회가 되는 요즘 입니다

저는 31살 여자이구요
비혼주의 애 낳을 생각 없어요 결혼에대한 로망도 없고요. (사실 자신이 없어요. 좋은 부모,아내가 될 자신)

살다가 가치관이야 환경과 만나는 사람이 변하면 바뀔수도 있겠지만 큰 사건(?)이 있지 않는한 변하진 않을것 같아요. 결혼에 대해 오히려 비관적인 편이라서요.

아무튼 20대땐 제가 못살고 어렵게 산것도 아닌데
돈을 모아야 겠다는 집념같은…집착으로 20대의 저를 갉아 넣어서 일만 했네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몇번 안되는 횟수지만 연애하다가 헤어지거나 하면 역시 남는건 사랑이 아니다. 남는건 통장에 찍히는 돈밖에 없다. 돈이 세상에서 제일 정직하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철저히 일에만 몰두하면서 살았던것 같아요.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던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놀고 유흥 즐긴다거나 밖에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는 성향도 아니라서, 일 안했어도 크게 뭐 탕진하며 놀고 이러진 않았을것 같긴한데요

무튼 집을 사고싶었고 돈을 많이 모으고 싶었고
일을 열심히 하고난후 이루는 성취감이 좋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컸어요. 근데 이제 와서 공허하다는 생각이 너무 커요

20대때 이렇다할 추억도 없고 경험도 없고 그렇다고 연애를 많이 해보지도 못했고 (진지하고 깊은 연애), 여행을 많이 다닌것도 아니구요.

31살 나이에비해 돈 잘 모은것도 맞고 집도 샀는데 어차피 죽을때 이거 다 끌어안고 죽을것도 아니고, 죽으면 다 소용 없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허무하고 공허해요

집 샀을때도 공허했어요. 남들은 뿌듯했다던데 저는.. 이거 아파트 한채 하나 사려고
내가 그렇게 아둥바둥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일했나.. 스스로를 왜이리 못살게도 굴었나 싶은 생각에 허무하고 공허해서 우울했거든요.


제가 비혼이고 만일 앞으로도 결혼 안하면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 재산도 어차피 그냥 사회에 기부되거나 그럴것 같은데..
참 의미없다고 생각들어서요.


여태까지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며 산게 아니라 돈만 보고 많은걸 놓치고 잃어버리고 산것 같아서 우울한것 같아요. 제가 너무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등한시하며 살아왔던것 같아요. 근데 그게 인생사는데 그냥 전부같아요. 평범한것들.. 사람과 사람이 감정을 공유하고 나누고 경험을 함께하는 것들요.

31살이면 이제와서도 늦지않았다 아직 젊다곤 하지만.. 일 하다고 바쁘다며 못챙겨서 잃어버린 인간관계도 너무 많고, 주위에 그냥 사람도 없어요.
일하고 운동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사는데, 가끔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혼자 좋은집 살고 좋은차 타고 좋은곳 가면 뭐하나. 싶은 생각들어요.

인생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 내가 가진걸 나누고 사랑하고 사랑 받고 이러다 가는게 의미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

앞만 보고 달리느라 너무 늦어버린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연애도,인간관계도 일 말고는 제대로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만족하며 잘 살고 있으신지도 궁금하고 아무 조언이라도 듣고 싶어 긴글 올려봅니다….

추천수27
반대수108
베플ㅇㅇ|2023.09.29 05:47
이상한 사람이네 31살이면 한창 좋을땐데 이제라도 적당히 즐겁게 살면 되는걸 무슨 돈 모아놓고 기운 다 빠져서 놀 기운도 없는 팔순 노인네같은 소리를 하고있어.
베플ㅇㅇ|2023.09.28 21:26
결혼도 안할거고 딱히 돈 펑펑써서 즐긴것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살았는데 그 나이에 집도 없고 모은 돈도 없었으면 더 허무했을거예요 전 오히려 결혼생각 없다고 서른까지 펑펑 쓰다가 서른 넘어서야 혼자 살려면 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거 깨닫고 뒤늦게 집사고 돈모았어요 현재 마흔인데 이거라도 없었으면 내 스스로가 얼마나 초라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던데요?
베플남자ㅇㅇ|2023.09.29 07:29
주작이야 이것들아
베플|2023.09.29 00:29
없으면 더 후회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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