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데 키 161임...
농담 안 하고 고3때까지만 해도 한 번도 키로 열등감 가져본 적도 없고 오히려 축구할때 무게중심 낮아서 드리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득이라고 여길 정도로 키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음.
근데 대학생활 하다보니 키 하나때문에 우울증 걸릴 정도네...
미팅 같은 거 나가도 앉아있을때만 해도 티키타카 잘 되다가 일어나니까 상대 여자가 순간적으로 놀란 듯한 눈빛 지음... 글고 갑자기 대화가 잘 안 이어지고 애프터도 안되네
소개팅은 그냥 아예 시작자체가 안 됨. 다른 거 보여줄 기회도 없이 키 하나로 바로 컷 당해...
네이트판이란 걸 알게 된 것도 키작은 남자에 대한 여초커뮤생각보려고 알게 된 거임ㅠ
방금도 키168남자 괜찮냐는 글이 댓글 엄청 달렸길래 봤는데 키 작으면 성범죄자에 여자때리는 경우 많다는 둥의 댓글만 수없이 많이 달려있네
난 외동이라 나중에 좋은 배우자 만나서 가정꾸리고 싶은 것도 인생의 큰 축인데 이게 무너지니까 너무 우울하고 의욕이 안 든다
진짜 삶을 끝내보고 싶단 생각도 처음해봄.
친구들도 벌써 연애 시작하니 만나는 횟수가 적아지는데 나중에 다들 결혼하고 나면 난 혼자 너무 외롭고 슬플 것 같다.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 하게 생겼으니...
한때 희망 갖고 열심히 운동하고 꾸미기도 했는데 요즘 그럴 의욕도 없고 다 놔버리고 싶다
우울한 글 써서 미안해
추가) 갑자기 자고일어났는데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렸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일단 댓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다들 따뜻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놀랐어요.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이 커뮤에서 남자키 관련해서 찾아보면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보였었는데 생각보다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아서 조금은 힘이 되네요.
일단 운동부터 다시 시작해서 힘을 좀 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조언해주신대로 제가 가진 약점들보단 강점들에 집중해서 약점들을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