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는 파렴치한 환승버스 입니다..

처음 상대방을 알게 된 건, 직장 후배를 통해 평소 얘기했던 제가 만나고픈 이성상에 맞는 사람이 있다며 기회가 되면 소개를 시켜주겠다는데서 시작되었습니다.하지만 상대에게는 1년 조금 안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는 무산 됐었죠.후배는 상대의 직장에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후배의 여자친구와 상대는 친한 동료이구요.그래서 서로 이런 말들이 오갔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상대와 저는 업무적으로 한 달에 한 번정도 엇갈릴 수 있는 관계였구요.
이후 시간이 지나고 후배를 통해 상대에 대한 근황을 듣게 됐습니다.상대의 남자친구는 9살 연하이고 같은 직장에 근무중이라더군요.그 둘이 만난 건 상대가 만나던 사람이 친한 지인과 바람이 나서 환승당했고,그 고통으로 슬퍼하던 중, 내내 마음을 숨기던 지금의 남자친구가 대쉬하게 되어 만나게 됐다구요.그렇게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상대는 이별을 생각중이라더군요.성격, 성향, 생활방식의 다름도 너무 크지만, 상대방의 나이가 어려서 인건지 너무 철이 없고 미래에 대한 준비나 가능성도 없는데, 그 나이때의 보통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꺠고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거나,자신의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데서의 화를 여자에게 전이 시킨다고..반면 여자는 그 남자친구를 이성과의 연애가 아닌 이타적인 관계로 유지하는듯 합니다.책임감같은 모성애같은.. 그래서 후배도 후배의 여자친구도 그 둘의 연애를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말들을 전해듣고 얼마 후 둘이 심하게 다투게 되었고, 저와 한 번 만나보라는 후배와 후배여친의 권유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근데 그 둘이 화해를 하게 됐고 그 만남은 다시 무산됐죠.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회사 후배들과 계곡에 소풍을 갔는데 자리잡고 그런게 어려워 평상을 대여해 좋은 자리를 잡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중. 후배의 여자친구가 합류하고 싶다고 했다기에 다들 흔쾌히 받아들였고 후배의 여자친구 직장 동료들이 함께 오게 됐는데 그 중 상대도 포함되어 있었구요. 그렇게 우린 그 날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계속에서 놀구 돌아가 뒷풀이로 다같이 식사를 하고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이 그 날 상대방이 계곡에 오게 된 것도 8월15일 화요일. 일명 퐁당 휴무에 상대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네요.. 그렇게 식사와 술자리 중 단둘이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우린 서로에게 이상형 그 자체였습니다. 외적인 부분도 물론이지만, 대화의 흐름과 성향 등등.. 이후 함꼐한 동료들이 술이 정말 장난이 아니거든요. 아침6시까지 마셨다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너무 힘들어 새벽4시쯤 둘이 도망쳐 나왔어요.절대 아무일 없이 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고 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다 다음날 저희가 중간에 사라진탓에 추측성 루머가 돌게 되었고, 저희는 그에 대해 해명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잘 수습되었고, 그에 대해 함께 통화로 대화를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도 그엇구요.
그리고 몇일 뒤, 이전과 같이 또 상대의 남자친구는 약속을 꺠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고 중간에 지인이 얽혀있는 저희는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지켜야할 선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함꼐 자리를 할 뿐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후 그 날일로 그 둘은 몇 일간의 시간을 갖기로 했음을 알게됐고 3일 뒤가 상대의 생일이란걸 알게 되어 향수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주말 약속을 했구요.
하지만 그 둘은 다시금 화해를 하게됐고, 약속은 약속이니 우린 만났습니다.서로 딱 10분간만 솔직해 지기로하고 속마음을 얘기해봤습니다.상대는 저에게 지금의 연애에 있어서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스스로가 내려놓아야 한다고,그렇지 않고서는 저에게 올 수 없다구요. 만약 그렇지 못하고 우리가 만나면 분명 우린 후회할거라구요.저 또한 같은 생각었고 동의했습니다. 허나 기다리지 않겠다고, 그건 내가 나 자신에게 미안한 행동이라고.. 그래서 저희는 가끔 이렇게 우연이든 뭐든 반가운 사이로 지내기로 했죠.
하지만 그 날 이후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져갔고 행동은 그렇지 않았지만, 제 감정이 이미 선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상대가 친구들과 세부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고 결국 여행을 망치게 됐죠. 여기서 분명한건 전 원래가 오지랖이 넓은 사람입니다. 꼭 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가까운 지인이라면 전 똑같이 했을겁니다. 당황하고 멘탈이 나가버린 상대와 친구들은 공항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기에 전 곧바로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과 친형이 가지고 있는 리조트 회원권을 이용해 제주도로 가도록 했고 그렇게 상대방과 친구들은 조금은 덜하지만 나름 즐거운 휴가를 보냈구요.상대방과 친구들은 토/일이 껴있었기에 저더러 오라더군요. 차마 그건 아니다 싶어 거절하니,따로 감사표시 하겠다며 다같이 보자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난 후 제가 현타가 오더군요.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래도 이럼 안되는 사람인데..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상대에게 말했습니다.이건 아닌거 같다고, 우리 단절하자고.. 그렇게 우린 연락을 끊었습니다. 저의 행동이 목적이 뻔한 호의로 보여질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연애중이라는 현실을 자각했달까요..
이후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고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을 알게 된 것, 자신과 소통하며 감정을 갖게 된 것에 후회하냐구요.. 전 답하지 않았습니다.이 후 아침마다 편투통으로 고생하는 상대가 고생하기에 텀블러와 페퍼민트 티를 사두었던게 내내 눈에 밟히기도하고 연락에 답하지 않은게 마음에 걸려 잠시 만났습니다.
처음 5분동안 서로 냉냉했지만, 마주 앉아 눈이 마주치는 순간부터 감정이 확 무너지더군요.그리고는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덕적 관념, 윤리 그 딴거 필요없이 직진하던지, 아님 완전 남으로 살던지 앞으로 난 이 고민을 하겠다고,

그리고는 저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지 않았고 그렇게 단절된 시간을 보내다 추석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추석연휴 첫날 상대는 내게 카카오톡으로 추석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다 만나기로 약속을 하게 됐고, 저희는 각자의 마음속 감정을 다 쏟아내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연휴 내내 매일 만났고 근교로 드라이브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어제 저녁 헤어지며 이야기 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서로가 서로에게요..
그리고 오늘 상대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네요.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이성적으로는 서로 단절하는게 맞는데, 내내 그래왔듯 보고 싶을거라 그러기 싫다고, 자신의 상황, 처지가 너무 원망스럽다구요.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나로 인해 힘들면 내려놓는데도 난 괜찮다고, 우리가 만날 사람들이면 어떻게든 만나지지 않겠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제일지 몰라 기약할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이 정리되면 떳떳하게 곁으로 가겠다고, 그리고 미안한만큼 더 잘하겠다고.. 그 때까지 잘지내자 우리. 라구요..
전 솔직히 연애중이지만, 전혀 행복하지 못한, 되려 그런 대우를 받고있는 상대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윤리적인 도덕적인 부분 다 집어치우고 저질러버릴까 하다가도 서로를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저희가 이 과정을 모두 감당해내고 서로를 맞이한다면 환승이 아닐까요..?그 기다림을 거쳐야만 저희는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며 사랑할 수 있을까요..?서로의 가치관, 성향, 심지어 호불호 MBTI까지.. 모든게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지만, 이 과정이.. 이 시작이 발목을 잡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다른 모든 분들은 늘 행복한 연애, 꽃 길만 걸으시길..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