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키키맘이에요.
제 큰딸의 연애 이야기인데요 지금 만나는 남친이 3개월 연하인 24살 남녀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요.
큰딸은 최근에 혼자 힘으로 내집마련을 했고 오늘 마침내 잔금을 치르고 집열쇠를 손에 쥐었어요. 지난 석 달 가까이 제 집에서 살았던 큰딸은 오후에 짐 여러 개를 차에 실어 남친과 같이 그 집에 갔는데요. 그 집은 원래 옥션으로 시장에 내놨던 터라 집 앞에 옥션이라고 써진 광고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옥션 며칠 전에 제 딸이 오퍼를 해서 샀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측에서는 팔렸다는 것을 알리는 Sold 스티커를 광고판에 붙이지 않았어요. 게다가 광고판도 계약 체결 후 후다닥 철거했더래요. 아마도 재활용하려고 그랬나 싶어요. 그래서 큰딸은 상당히 불쾌했고 나중에 부동산 리뷰에 사실대로 쓰겠다고 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보니……
이렇게 작은 간판에 스티커도 붙어서 떡 하니 있더래요.
누가 그렇게 했을까요? ㅎㅎㅎㅎㅎㅎ
큰딸의 남친이 어젯밤 12시간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늘 아침에 부동산업체 여러 군데를 찾아 가서 사정 말하고 공짜로 얻은 광고판과 스티커랍니다 ㅎ.ㅎ 밤샘하며 환자들 돌보고 그렇게 힘들게 구한 광고판을 딸 집 앞에 세우고 일부러 딸을 놀라게 하려고 아무 말 안 했던 거래요. ㅋ 폴라로이드 카메라까지 갖고 왔네요. 이렇게 기발하고 당돌한 아이디어를 생각한 이 젊은이가 또 있으려나요?
둘이 거금을 들이지 않고도 서로를 위하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예뻐서 자랑했어요. 사진 속의 광고판은 폐기처분해야 하는 거라서 부동산 측에서도 선뜻 무료로 준 것 같아요. 아마 젊은 의사의 러브 스토리에 감동받았을지도ㅋㅋㅋ
이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 세기의 사랑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