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그를 처음만나 24살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 딱 8개월만이 우리 신혼의 전부였죠
8개월후 형님댁 식구와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우리는... 방이 3개가 있는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많아진 식구도 싫고... 아이들도 싫고... 많아진 집안일도 싫고..
제일 싫었던건.. 우리 신혼기간을 빼앗긴 기분......
평생 한번뿐인데....
그렇게 1년을 살고 시어른과 우리는 집을 얻어 따로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아이도 태어나고.....
그렇게 그렇게 9년이 지났네요...
시어른과 함께 산다는 이유로..외출도 없고...
친정 부모님을 집에 모시지도 못합니다.
시부모님께 아들이 하나뿐이라 각오한 일이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한지붕 아래 살게 되었고...
그때부터...나의 꿈은..
"우리식구끼리 살아보는것" 이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8년여 가까이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집에서 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남편에게 분가하잔 소린 못하겠습니다.
시부모님 경제 능력이 전혀 없으십니다
제가 그나마 직장을 다녀 그나마 낮에는...이런 생각을 안하고 살지만
퇴근시간만 되면...집에가기 싫어 한숨부터 나옵니다.
시어른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선택한 직장생활....
아이들에게 미안해...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저도 친구도 만나고..심야영화도 보러가고 싶고..가끔은 여행도 가고싶습니다.
며느리는 죄인인가봅니다.
아들은 벌이가 없어도...집에서 손가락 까딱 하지 않지만...
며느리는 낮에 일하고 와도...퇴근하면 머슴처럼 집안일을 해야 하는건 당연한건가 봅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싫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분가얘기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나 봅니다.
죄송해서 분가하겠단 소린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 혼자 살고 싶습니다.
우리가족이 남편과 아이들만으로 채워질수 없다면....차라리 이혼하고 혼자살고 싶습니다.
이러다 말겠지 ...
이런 생각도...시간이 약일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버틴것도 수년이 흐르니...
시간이 약이 아닌거 같습니다.
40살이 되도...50살이 되도..
며느리로 살 생각을 하니 숨이 막혀 죽을거 같습니다.
혼자살고 싶어요..
요즘은 정말 혼자 살고 싶어요...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요...
이런 이유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제가 정말 바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