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 지브리 스튜디오
탑 속 이세계 =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온 애니들
이세계가 불안정한 돌로 유지되는거
= 애초에 한 감독이 이만큼이나 여러 작품을
계속 히트치고 고평가 받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임
예술은 ALL or Nothing이라서
대체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물건임
그런걸 수십년간 만들었으니
자기 세계 = 탑 = 회사 = 커리어가
매우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
앵무새 = 어느새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팬들
마히토, 큰 할아버지, 히미 =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투영
동시에 미야자키 가족들이기도 함
마히토의 아버지가 2차세계대전때
전투기 공장장이었고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것 등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유년기와 거의 일치함
후계자를 찾는 큰 할아버지 ->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는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있음
이 아들은 애니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지만
하야오의 아들이란 이름값 만으로 게드전기 등을
만든 적이 있는데 당연히 평가가 좋을 리 없음
결국 고로는 하야오의 후계자로 인정 못받는 중
히미가 아들과 동년배의 모습으로 나온 것 ->
하야오는 고로의 어린 시절 애니 제작 때문에
너무 바빠 곁에 있어주지 못했고
덕분에 부자관계가 그리 원만하진 않았다고 함
두 사람이 동년배의 모습으로 같이 모험하게 된 건
아들 고로와 같은 눈높이에 서서 지내고 싶었다는
하야오의 개인적인 바람이 담긴 것 같음
히미가 자기가 죽을 걸 알고도 아들을 낳으러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 ->
자신의 아들 고로에게 재능 같은 거 없어도,
그냥 자식을 낳고 서로 부모 자식이 되었다는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관계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봄
큰 할아버지가 끝내 후계자를 못찾고
세계가 멸망하지만 그마저도 긍정하는 결말 ->
하야오가 이대로 후계자 같은 거 찾지 못하고
자신의 애니메이션 세계가 끝나도
그건 그거대로 좋다는 의미인 거 같음
급발진하여 세계를 부수는 앵무새 대왕 ->
한 감독에 의존해서 지금까지 엄청난 유명세를
쌓아온 지브리가 사실 얼마나 불안정한지
팬들이 알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는 표현인듯
이세계에서 나가면 기억을 잃지만
돌을 가진 덕에 조금은 더 기억할 것 ->
이대로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잊어도 좋지만
그래도 보고 사소한 돌조각 가치라도 얻은 게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의미인듯
제목이 그어살인 이유 ->
제목에서 느껴지는 꼰대향과 달리
훈계를 하려는 뉘앙스는 별로 없고
단순히 나는 이렇게 살았으니
이것을 본 관객들은 어떻게 살것인지 묻는 느낌
미야자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나도 이게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애초에 자기 인생이 어떤지
잘 아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인 거 같아